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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진작가 이강신 Dec 05. 2016

목포 구시가지의 골목길

항동시장,여인숙골목, 만호동언덕길...

화려한 항구도시에서 이젠 작고 소박한 작은 항구도시로 변해버린 목포...
그 목포의 구시가지의 골목들의 모습입니다.
점차 사라져 가는 골목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두고 싶어서 시간이 날때면
골목길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시절의 골목은 그 골목길안이 하나의  작은 사회였지요.
요즘 아파트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이 골목길의 그 문화를 알까요?
수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골목중...목포의 구시가지의 골목을 들여다 봅니다.

여인숙 골목 

목포역 주변에 보면 여인숙이 밀집해 있는 골목을 만나게 됩니다.

아주 허름하고 낡은 여인숙들이 다닥다닥 밀집해있는 그 골목...
지붕위에 지붕이 올라가 있는 특이한 구조의 건물도 만날 수 있는 그곳...
좁은 골목길에 가로등...
뭔가 밤의 골목길이 연상되네요

성인남자 2명이 지나가면 어깨가 부딛힐거 같은 좁은 골목길...


주변엔 이런 고물상도 보이네요


장소를 옮겨서 목포 항으로 옮깁니다.
목포항에는 항동시장이 있답니다. 예전엔 항동시장은 목포와 연결된 신안 등지의 각 섬사람들을 위한
장터였다고 하네요. 지금은 목포항 입구에 여객선 터미널이 자리잡고 있지만 예전엔 항동 시장 바로
앞에 잔교가 있었고 각 섬을 잇는 여객선들이 이곳에 사람을 내리고 짐을 부렸답니다.

섬사람들이 가지고 나온것과 섬사람이 필요한 것을 모아 팔던 시장이 바로 항동 시장입니다.
항동 시장의 가운데엔 보리밥집 골목이 있습니다.
시장을 찾은 이들이 장을 보고 뱃시간을 기다리며 반주를 곁들여 허기를 달래던 서민의 이야기가 담긴
골목이지요.

젖은 신발을 말려놓은 모습...
신발 한컬레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느낄 수 있네요

철물점에서 바닷가라는걸 느낄 수 있네요.
여러가지 그물 손질 도구도 팔고...

길을 따라 걷다보니 항동시장에 다다릅니다.



이렇게 시장 중간엔 보리밥집들이 있는 먹거리 골목이 나옵니다.


목포 종합 수산물 시장에서도 골목과 언덕이 이어집니다.
목포진이 위치한 만호동 언덕길...
이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목포 진 이 나옵니다.



어 올라가서 목포진에 도착했습니다.
목포진은 조선시대  수군의 진영이 있던 자리입니다.
목포진 유적비가 남아있답니다. 2007년 부터 목포시는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벌였고 만호동 언덕에 객사 등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목포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네요~


목포진에서 내려다본 목포 구 시가지...

다른 도시보다 스카이 라인이 그리 높지 않고 낮은 건물위주의 구시가지..
지역의 균형잡힌 발전이 아닌 정치적 밀어주기식의 불균형 발전이 참 아쉽습니다.


어느 지붕의 옥상에 덩그랗게 놓인 장독대...

목포 진 입구

만호동 언덕에 위치한 골목길 풍경들..


아주 묘한 분위기의 폐가..

목포진에서 내려오다보니 목포 근대문화 역사거리 골목이 나오네요~
이쪽엔 목포의 근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근대 역사관 견학 코스가 있으니
목포를 방문하시는분은 들려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근대 역사관...
(애석하게도 카메라로 촬영은 못했네요...)
원래 이 근대 역사관 건물은 일제 시대에 동양척식 회사 목포지점으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조선의 토지를 근대적으로 측량한다는 명목 하에 토지를 탈취해 간곳이 바로 동양척식회사로 
일제 수탈의 기지라 할 수 있지요.
전국 8개 지점 건물 중 목포의 이곳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 건물 내부를 단장하여 목포 근대 역사관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역사적 현장이 보존되어
근대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개항을 시작으로 일제 때 물자 반출의 기지였던 목포의 역사를 알게 하는 많은 사진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글로 된 설명 보다 더욱 실감나게 와 닿습니다. 
당시 쓰이던 금고도 건물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어 볼 수 있답니다.
해방 이후에는 이 건물이 경찰서로도 사용되면서 유치장으로도 이용된 적이 있다고 하네요.



이곳도 목포 근대역사관 입니다.



어린시절엔 이런 담장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목포의 구시가지의 골목은 뭔가 애틋한 향수가 느껴집니다.








한 골목에 보여지던 버려진 십자가와...벼랑끝에 지어진 불당..






그렇게 목포 시내의 골목길 투어를 마치고 서울로....
한번으론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목포골목 투어...다시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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