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가게들에서 맛보는 가을 술자리
광장시장
몇년전부터 핫플레이스가 된 공간인 광장시장..
아마도 시장 본연의 기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광장시장안에 자리한
각종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노점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광장시장 하면 생각나는 여러가지 음식들이 있다.
대표적인 메뉴인 빈대떡, 그리고 육회,대구탕,마약김밥...
광장시장을 가기위해서 종로3가역에 내려서 10여분정도 걸어갑니다.
오래간만에 걷는 종로의 길거리는 세월이 멈춘듯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거리에는 젊은사람들보다는 연세가 드신 분들이 많이 보이고...
종로3가에서 걸어가다 발견한 오래된 이발관...
어린시절 이발소에서 물조리로 머리를 감겨주던 풍경이 떠오르네요
옆쪽으로보이는 종로 먹거리골목...각종 호프들과 식당들...
그렇게 길을 걷다 새롭게 단장한 세운상가를 지나서 조금더 걷자 모습을 드러낸 광장시장...
종로 5가역에서 내리거나 을지로 4가 역에서 내려면 걷지 않고 바로 찾을 수 있답니다.
먹거리 상가가 몰려 있는쪽이 아니라서인지 아직까진 한가합니다.
점점 불빛이 밝아지고 재래시장 특유의 모습들이 보여집니다.
좌판에서 순대를 숭덩숭덩 썰어주시는...
드디어 먹거리들이 모여있는 중앙쪽으로..
광장시장 하면 생각나는 빈대떡...
고소한 빈대떡 부치는 냄새가 시장내에 진동하네요
아주 많은 가게들이 모여있습니다.
천장에는 만국기가 걸려있고...좌판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 많은 사람들...
무얼 먹을지는 본인의 선택이겠죠?
족발,순대 ,김밥,잡채...모락모락 김이나는 찜통과 코끝을 자극하는 음식냄새들에 소주한잔이 저절로 생각나네요
광장시장에서 아주 유면한집이죠...순희네...
외국인 가족들도 많이 보입니다.
역시 영원한진리죠...오뎅과 떡볶이~^^
그렇게 주위를 돌다가 자리를 잡은곳....원조 순희네.
순희네는 몇군데 보이기는 하지만 이곳만이 원조라고 하네요.
희안한건 다 똑같은 간판을 사용하는데 2호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네요..
무슨 사정이 있는건지~^^
일단 빈대떡1 장과 고기완자 한장을 주문합니다.
빈대떡 4,000원 고기완자 2,000원..
가성비 좋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막걸리도 한잔~^^
오래간만에 만난 후배녀석과 기분좋은 한잔~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그당시 고등학생이던 녀석은 지금은 세아이의 아빠에 대학교수가 되어있고..ㅎㅎ
참 맛있는 조합입니다.
요즘 자주 마시는 지평 막걸리
마약김밥도 판매하더군요
1판에 3,000원...
일차로 마시고 나와서 바라본 가게 입구~
이차로 옮긴 육회 골목...
이쪽에선 북촌육회가 유명하다고 합니다만 기다리는 줄이 너무길어서
사실 뭐 다 비슷비슷한 맛이기에 아무집이나 들어갑니다
두둥~~~ 육회!
역시 여기서도 막걸리로~~~
요즘 트랜드는 막걸리를 흔들지 않고 위에꺼만 마신다는데...전 흔들어 먹는게 더 좋네요..
2차로 육회에 막걸리로 해결하고 나와서 배도 좀 꺼트릴겸 걷습니다.
을지로 3가역까지 걸어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을지로 노가리골목으로 향했습니다.
헛....어마어마한 인파...
정말 장관이더군요...
어쩜 이리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건지...
사실 전 처음가봤습니다. 이런곳이 있는지도 몰랐었고 하지만 같이 동행한 후배녀석이 이동네 토박이라
잘도 끌고 다니더군요.
이곳에는 만선호프,OB호프등 몇군데 오래된 노포들이 있습니다.그중 가장 크게 보이던 만선호프...
이쪽에 길한가운데 펼쳐진 테이블들은 색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거 같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죠?
이곳이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노가리가 한마리 천원이라는 이유와 야외 테이블이 아닐가 싶습니다.
맥주도 3500원....노라기 축제할때는 맥주도 천원에 판매한다고 하네요
점점 밤이 깊어갈 수록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그렇게 3차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오래된 감자국과 순대국 전문점인 동원집으로 4차를..
이곳에서는 알달딸 해진 상태라 사진이고뭐고 귀찮았나 봅니다. 사진이 간판밖에 없네요 ^^
개인적으로 이집 감자국 푸짐하고 참 맛있었습니다.
좀 더 마시고 싶었지만 막차시간의 압박으로 일치감치 정리하고 집으로~~~
종로와 을지로의 노포들을 돌면서 한잔 마시는 가을밤~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