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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진작가 이강신 Nov 08. 2021

비 내리는 아침 게으르게 시작하기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아침 풍경

어젯밤에 혼자서 선물받은 와인 한병을 비우고

다시 밀린 작업을 해치우고 

오래전에 보았던 카우보이비밥이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몰아서 보다가 새벽2시에 잠이 들었다.


아침 6시...

습관처럼 눈을 뜨고 무의식에 화장실을 다녀와서 늘 그렇듯이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한다.  

닫혀있던 커튼을 젖히자 빗소리가 꽤 크게 들린다.  


빗소리를 들으며 좀더 게으름을 피워볼 생각으로 다시 침대로 파고 들었지만 쉬 잠이 오질 않는다.  

어차피 잠은 다 깨버렸고 이 빗속에서 러닝은 불가한 일이고 

이불속에서 꼼지락 거리면서 빠져나와서 핸드폰으로 라디오를 틀어놓고 

커피 머신으로 커피 한잔 내려서 채 마져 못읽은 책을 꺼내서 

살짝 열어놓은 창을 타고 들리는 빗소리와 함께 조금 느긋한 아침을 시작해본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카펜터스의  Rainy days and Mondays가 가을아침을 더욱 더 촉촉하게 만든다.  

아마도 이 비가 그치면 겨울이 성큼 한발자국 가깝게 다가오겠지?

에이모 토울스 의 '모스크바의 신사'...

이런 날씨에 딱 어울릴만한 책이다.

안 읽어보셨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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