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게 다 감사하다.

네가 있어서, 내가 있어서

by Rae

잠든 너를 바라보는데 문득 별 게 다 감사하다.

너를 토닥일 수 있는 내 손바닥이 감사하다.

너를 힘껏 안아줄 수 있는 품이 감사하다.

너의 부드러운 볼을 맞댈 수 있는 내 볼이,

너의 작은 손이 꼬옥 쥘 수 있는 내 손가락이 참 감사하다.


너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는 두 눈이 감사하다.

너의 보송한 살냄새를 맡을 수 있는 코가 감사하다.

너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내 체온이 감사하다.

너에게 입 맞추어 줄 수 있는 입술이,

너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두 팔이,

너와 함께 걸을 수 있는 두 다리가 감사하다.


이런 너를 기억할 수 있는 내 마음이 감사하다.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목소리가 감사하다.

내가 너의 엄마라는 것이 참 감사하다.

지금 여기 이렇게 우리가 함께여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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