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

by 안광식

새벽 2시

어떠 허전함에 밥을 짓는다

배가 고픈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쌀을 씻어

취사 버튼을 누른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취사가 완료 됐다는 알람 소리에

뚜껑을 열어 주걱으로 밥을 저어주고

갓 지어진 밥 냄새에 주방이 온기로 가득하다


배가 고프지도 그렇다고 부르지도 않은 상태에

괜시리 먹지도 않을 밥을 짓는 이유는

내일 하루를 위한 시간일까

아니면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허기짐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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