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탓일지는 몰라도 요즘 저녁 하늘을 보면
유독 보름달이 자주 떠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저 달을 보며 토끼를 생각할 수도
또 어떤 이는 노릇하게 잘 구워진 펜케이크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저기 저 큰 보름달을 보면
이래저래 당신 생각이 나요
그렇다고 당신 얼굴이 저 보름달처럼
빵빵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저 달에서 당신을 떠올리게 된 날부터
저는 밤이면 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31살, 기타와 책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