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6. 흔적들

by 안광식

네 흔적이 짙게 베인

거리 여기저기를 혼자 걷다가

얕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흔들리는

저 입간판이 외로워 보이다가


나만 볼 수 있는

네가 남긴 발자국들을 보며

또 너의 뒤만 쫓아가는

오늘 하루가

황홀하게 고독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5. 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