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품는 것 /올제
양 말 은 얼 굴 이 없 다
얼 굴 이 없 는 양 말 은
부러진 목에 얼굴을 담아
얼굴이 드러난 것의
고단을 싣고 울그락
불그락 하루 온종일
거꾸로 떠돌아 피가
거꾸로 솟 아 오 른 다
얼굴이 밥벌이를 하는 동안 벌름거리는 콧구멍의 단내가 퀴퀴하게 떨어진다 얼굴이 만나는 얼굴들의 축축한 단내 먹은 양말을 가자미처럼 곁눈질하니 그쪽도 피가 거꾸로 도는 모양이다 라일락 잎을 꼬기작 꼬기작 씹으면 첫사랑의 맛이라더니 양말은 좁은 목을 비집고 들어와 온몸을 파고든 인연을 그래도 부스러질 듯 포옹한다 가차 없이 차였어도 다음날 졸아든 목을 하품처럼 찢어 온몸으로 그를 안는다 예민하게 날이 선 발톱에 구멍이라도 나면 영원히 차이는 거다 거적에 돌돌돌 말아 버려질 것이다 양말 같은 엄마는 아이들의 구 O 멍 O 난 O 양 O 말 O 을 자꾸만 꿰매고 있었고 마 당 의 라 일 락 이 환 하 게 엄 마 를 덮 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