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말장난(1)

1.

저기

...

하나만

줘 봐

...

흠...

곤란한데...?



-천정부지 귀하신 몸, 새해 담배 한 개비



2.

안에서는

한 편의 영화

밖에서는

이런

얼어 죽을~



-한겨울 칼바람에 뒹구는 낙엽



3.

니는

우예

이래

내 맘을

잘 아노...



-유행가 가사



4.

‘내가

왕이다‘

외치다

황제 오면

무릎

으스러지며

고개 숙이는

그분들...



-세상에 '갑', '을'만 있다 믿는 인맥 네트워크



5.

갑자기

비가 오네?

이리 와...

내가 너만은

꼭 지켜줄게



-차라리 없는 게 편한 명품 가방



6.

내가 가면

18개월

남이 가면

18일

생판

모르는

남이 가면

언제 갔었나???



-군 복무 기간



7.

오늘

마이

바빠?

급한

공문이

왔는데...



-네~ 야근할게요ㅠㅠ



8.

언제부터

당신은

이만큼

사랑했나요?



-##생명 하트 뿅뿅 새해인사 메시지



9.

헐?

헐~~~

허~~~~ㄹ!!!



-인스턴트 시대의 놀람> 실망> 절망



10.

얼마나

아파야

얼마나

팍팍 써야

당신은

나를

인정해 줄까요?



-웬만큼 써서는 연말 정산에 도움이 안 되는 의료비/ 신용카드 영수증



11.

첨엔

끝~~~~내 주더만

세 번만에

팍~~~~ 질리뿌네



-조미료 팍팍, 윤기 좔좔 흐르는 비주얼의 ‘홍보 맛집’ 음식



12.

저...

지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요...



-그냥 구경하러 갔는데 밀착동행해서 제품 추천받을 때



13.

왼손은

창 밖에~~~?

오른손

하나로

손바닥 쫘악...

뱅뱅 돌리니

멋있어

보이긴

합니다만...



-애써 한 손으로 후진해서 주차하고야 마는 남자



14.

예전엔

아저씨라

생각하고

한참

고개 숙여

인사했구만...



-한참 아기 같은 귀여운 복학생들



15.

내가

너를

신은 건가?

네가

나를

태운 건가?



-종아리 퉁퉁 부어 지퍼가 다 올라가지 않는 오래된 롱부츠



16.

밍밍한

김밥 하나

입에 문 채

토막

단무지 하나

추가로

넣어 먹는 기분이란...



-날로 느는 건망증때매 단무지 빼고 말아 논 김밥 먹는 내 모습


17.

주인공이

울 땐

멀쩡하더니

엉뚱한

장면에서

눈물이 나지?



-영화를 볼 때 눈물의 포인트가 바뀌어버린 어느 날



18.

내가

탈선해

볼라 해도

끊임없이

바른 길로

인도하는

님이시여~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이러면서 열심히 길 가르쳐 주는 내비게이션




#짧은 글 #말장난 #일상 #해학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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