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동여매고도 서슬 퍼런
한기가 희뿌연 미련을 끌어오다
어느새 선물 같은 한 달이 우리를 잠시 멈추인다
잊을 만했던 꿈,
아스라이 날아가던 소망이 봉오리를 비집고 나온다
하필이면 며칠이나 부족한 이 달이
용케도 가장 풍요롭기까지 하다
차마 미루어둔 덕담을
더 늦기 전 나눌 수 있겠다
떠나는 이 축하하고
끝내는 이 꼬옥 안아줄 수 있는 2월,
어찌 보면 너는 덤으로 피어난 들꽃 같다
스쳐지나기엔 눈이 아리고
멈춰 들여다보기엔 소박한 너이기에
참으로 텅 빈 마음으로 너를 담고
너를 느끼고 너를 추억할 수 있겠다
여전히 머뭇거리는 어느 망설임이 있거든
봄비를 보내 촉촉이 적셔주어라
안타까운 사연이 있걸랑 2월,
네가 떠나기 전 그 매듭을 풀어주어라
들판,
개나리와 진달래를 따다가
행복을 그릴 하얀 도화지 같은 너의 마지막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