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가 떠오를 때에
왜 그리 핏빛으로 붉은 지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1919년 새해가 떠오를 때에
나라 잃은 님들의 소원을
이제야 생각해 봅니다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내 가족은 무엇으로 사는가
내 이웃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고 작은 이기심의 응어리가
서대문형무소 뾰족한 고문도구에
마구 찔리고 휘갈겨진 주말 아침,
정말 미안합니다 그대들이여
정말 고맙습니다 그대들이여
당신이 핏물 뚝뚝 흘리며
만세를 부르던 그 감옥의 쇠창살,
백 년 전 그 여린 햇살이 떠나지 못해
오늘도 먼지꽃이 되어
3월 하늘이 뿌옇게 웁니다
2019.3.1.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