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봄아,

너 와서 반갑다 그랬다


겨울옷의 인연을 하나 둘

무의식처럼 끊고 있었다


봄꽃 맞으러 가려던 참이었다

이렇게 또 겨울을 잃는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시의 창공에서 바람이 내린다


여린 문틈을 비집고


아직 떠날 수 없다며

미련, 하염없이 불어 내린다


그래,

한 번쯤 멈췄다 가야지

돌아보았다 가야지


봄은,

차가운 갑옷으로

미련을 덮고 그렇게 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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