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장마

by 올제

장마 /올제



생각벌레가 꼬물꼬물

똬리를 틀어

사방이 눅눅해졌어


얽히고설킨 구름벽,

마침내 박차고

왕방울만 한 네가 흘러내리네


땅 위에서도 나는

네 맘이 늘 궁금했어


떨어지는 게

나아가는 것인 줄은

널 보고 알았어


자꾸만 떨어지는 너의

그 속을 누가 알아줄까,

그러진 말아


눈물이 마를 때까지 너는

나아가는 거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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