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인의 소금밭이랑께
주인 양반이 한국말도 갈쳐 줬어야
말 끝마다 붙이는 말을 욕인 줄도 모르고 따라 했제
쩌그 슈퍼 아줌마,
나헌티 썩어빠질 놈이라네
월급이란 게 매월 한 번 준다고 월급 아닌가벼
근디 이놈의 주인양반은 10월이나 돼야 돈을 준다네
나-가 시방 도망갈까 봐 돈을 안 주고
돈 못 받을 까봐 나-가 도망을 못 가잖여
소금밭에는 나무가 없어 도망도 못 간당께
가다가 잽히믄 거시기 뭐냐 불법 체류자 아닌가벼
염전 땡볕이 내 피를 말리뿌고
나-가 엄마의 피를 말려부러
서쪽 바다의 일몰은 그래도 멋져부러
그때마다 내 피도 슬그머니 풀어놓제, 그랴도
발 뻗치면 나자빠질 비닐하우스라도 있응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