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낚시터 /올제
매미도 울고 바람도 우는 밤의 못에는
울고 싶은 그가 저 홀로 울려고 왔다
낚싯줄은 울음을 스펀지처럼 삼키고
눈물을 여름밤의 빗물처럼 스민다
못의 파문이 생각을 잘게 부수어 깊어만 가는 여름밤,
입질의 전율, 파르르 떨리는 투명,
낚싯대를 당겨 올리는데
어린 물고기가 먼저 울고 있네
그가 울려고 왔는데
저 어린 물고기, 먼저 울고 있네
팍팍한 일상 속에 조금이라도 짬을 내 주변을 돌아보고 짧은 생각들을 쓰고 있습니다. 시나 관찰일기의 형태로 일상의 소소한 느낌을 나누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