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등지에 멈춤

by 올제

유등지에 멈춤 / 올제




나는

그곳에 이르러

연꽃이 만개하였으니

이젠 되었다 하고 다시 또

길을 떠나려 하였다

너는

그곳에 이르러

연꽃이 만개하였으니

이젠 노닐다 쉬었다 노닐다

그렇게 머물자 하였다

태양에 지친 연꽃은

가까이 또 가까이 다가가니

진흙물 찰방이며 윤슬만 반짝인다

태양에 지친 연꽃은

찻집에 앉아 먼 마음으로 바라보니

염화미소, 바람을 타고 피어나 내 눈이 멀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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