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다 같이 혼자서

by 올제

다 같이 혼자서 /올제


밤바다는 그럴싸한 핑계다


너나 할 것 없이

고루 내리는 달빛,


그 아래 모든 인생은

가로가 된다


해 기운 모래밭에

빼꼼히 뺨을 부딪쳐 오는 물살,


낮의 절정이 남기고 간 오염들은

다시 제로가 된다


다음날 아침

이름을 상실한 밤바다,

상실을 주저하는

어떤 이의 심장에선

밤처럼 달처럼 멈추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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