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혼자서 /올제
밤바다는 그럴싸한 핑계다
너나 할 것 없이
고루 내리는 달빛,
그 아래 모든 인생은
가로가 된다
해 기운 모래밭에
빼꼼히 뺨을 부딪쳐 오는 물살,
낮의 절정이 남기고 간 오염들은
다시 제로가 된다
다음날 아침
이름을 상실한 밤바다,
상실을 주저하는
어떤 이의 심장에선
밤처럼 달처럼 멈추었겠다
팍팍한 일상 속에 조금이라도 짬을 내 주변을 돌아보고 짧은 생각들을 쓰고 있습니다. 시나 관찰일기의 형태로 일상의 소소한 느낌을 나누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