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대에게

by 올제

그대에게 /올제



나에겐

오랜 습관 같은

당신입니다

투사 같은 하루를 살고

축 늘어진 고단에 실려

까만 밤을 잠 못 드는 당신,


부쩍 담배가 늘었습니다

애써 한숨을 삼키다

쌀쌀한 갈바람에 목이 막힐까 봐

나의 이슬을 아무도 모르게

소복이 담아둡니다


당신, 여기까지 잘 왔습니다


미안하다 마세요

사랑은 한쪽으로만 흐르는

강물같은 것이 아니랍니다


산과 들에 꽃처럼 나무처럼

당신도 나도 피었다 지다 그럽니다

같은 가을을 지고

같은 봄을 태어날 수 있음에


나에겐

오랜 계절 같은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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