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당신의 이야기가 자꾸만 들려서요 /올제
그래서
동생이 먼저 갔단 말인가요?
아닙니다
가기야 순서대로 갔지요
띠 동갑 맏언니 삼 년 전에 가시고
둘째 언니 작년에 가시고
올봄에 그 남동생이 갔지요
동생이 순서를 어긴 건지 내가 순서를 어긴 건지 그게 참
순서를 맞추려고 무단히 애써 봐도 동생이 도통 말을 듣지 않았지요
이 바위에 앉으면 그저 좋아요
다리도 없고 등받이도 없지요
내게도 없어진 게 많지요
바위도 내가 좋은 가 봐요 어떤 날은 나를 꼬옥 안아줘요
그거 알아요? 맹물에 식은 밥을 말아먹었는데 배가 따뜻하게 불러올 때가 있잖아요
사방에 산과 나무와 풀뿐이어요
산바람은 그냥 가고 그냥 와요
우리도
그냥 오고 그냥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