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살아오면서 들어본 수많은 말 중에 가장 가슴에 남는 말이 있다면 "괜찮아"란 말이다.
사랑한다. 아름답다. 수고했어. 장하다, 여러 가지 좋은 말들이 있지만 나에게는 "괜찮아"라는 말이 가장 의미 있는 말이다.
잘한 건 누구나 칭찬을 한다. 아름다운 건 누구나 아름답다고 한다.
"괜찮아"라는 말은 위로가 되고 용서가 있고 사랑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말해주는"괜찮아"도 좋지만 내가 나에게 해주는 "괜찮아"는 더 각별하다.
내가 나에게 해주는 "괜찮아"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그건 내가 나에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주기 때문이다.
우린 살면서 참 많은 일들을 경험한다. 좋은 일들도 많지만 부끄럽고 모멸감을 느낄 때 좌절감이나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울 때도 있다.
이럴 때 남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해주는 "괜찮아"는 그 모든 것을 참고 이겨낼 수 있게 한다.
어찌 보면 체념이나 그냥 받아들이라는 말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가장 힘이 되는 위로의 말이다.
"괜찮아"는 더 내려갈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 말이 꼭 나에게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다른 이들에게도 때론 좋은 위안의 말이 되기도 하고 용서의 말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도 좌절이나 슬픔에 빠졌을 때도 "괜찮아"는 큰 힘이 되기도 하고 용기를 다시 낼 수도 있게 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에게도 남에게도 "괜찮아"라는 말을 많이 해줄 수 있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건 어쩌면 욕심을 내려놓고 이해하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만큼 이 세상을 포용하고 이해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