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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선 Feb 27. 2022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란

잘 산다는 것

요즘 살기가 힘들다고 하는 이 가 많아졌다.

더욱이 코로나  때문에 잘 모이기도 어렵고 어딜 가는 것도 수월치가 않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밥 한번  사 먹는 것도 이렇게 힘들어 본 적이 있었던가?  늘 돈이 부족해서 고민을 했지 열이 나는지 예방주사를 맞았는지

먼저 생각해야 할지는 정말 몰랐다.

이게 유행병처럼 한 계절이면 그렇다 칠지 몰라도

한 해가 지나고 두 해가 지나고 나니 모두들 지쳐 버리고 말았다. 이러다 보니 삶의 패턴도 많이 바뀌고 말았다. 모르는 사람을 마주치게 되면

조금씩 피하게 되는 습성도 생겼다.

외출할 때면 꼭 마스크는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입에 마스크를 쓰다 보니 말은 줄고 눈만 보이니 눈치만 느는 것 같다.

이런 시대에 잘 산다는 게 뭘까? 나이나 환경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자신 나이에 맞게 자기 또래들과 비교해서 조금 더 많은 여건을 가졌다고 해서 행복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정도가 행복의 척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옛 속담에 말고삐를  잡으면 말 타고 싶다고 했다.

만족의 끝이 없다는 뜻일 게다. 그러니 스스로 자족할지 알아야 행복도 찾을 수 있다.

행복은 꼭 커다란 것에만 있는 게 아니다.

작고 소소한 것에도 행복은 있다.

아내는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향긋한 커피와 피칸파이 한쪽만 사주어도 한두 시간은 행복해한다. 바닷가 솔숲을 걸어도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를 보아도 행복해한다.

우린 살면서 커다란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

소소한 것들에도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가 있다. 하루하루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걸 벗어나는 것도 쉽지가 않은 세상이 되었다. 그걸 빗대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는 유행어도 생겼다. 젊은이들에겐  부모님 찬스가 없으면 집한칸 마련하기도 어렵다. 누구에겐 사는 것만으로도 벅찬 때인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우린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걸을 수 있는 건강만 있어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평생을 고물만 수집해온 노인이 있었다. 등이 굽도록 땅만 보고 사느라 맑은 하늘의 태양도 밤하늘의 별도 밝은 달도 볼 수가 없었다. 죽기 전 아파서 누웠을 때 비로소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것과 아름답게 빛나는 달을 볼 수 있었다면

노인은 어땠을까?

지금 우린 이렇게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주변을 잘 돌아다보면 우린 행복해질 수가 있는 게 많다.

그걸 많이 찾을수록 더 행복해진다.

그것이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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