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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골 횡계

황태골

by 김재선

몽골에서부터 쉬지 않고 불어온 모래바람은 대관령 소나무 숲에서 모래를 다 걸러내고 가벼워진 무게로 세차게 동해바다 더 넓은 곳으로 힘차게 빠져나간다.

험준한 대관령을 넘기 위해 바람이 모이는 곳

바람골이라 불리는 곳 700 고지에 있는 횡계는 바람골이다.

사계절 바람이 많아 풍력 발전소가 많은 곳 이기도 하다.

횡계는 겨울이면 차가운 바람으로 유난히 춥다.

세찬 바람에 비가 내려도 금방 말라 습하지 않는 곳이다. 명태를 습하지 않은 바람에 겨우내 말리어 질 좋은 황태로 만드는 유명한 곳이라 황태골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차갑고 건조한 바람으로 내린 눈이 잘 녹지 않아 스키를 즐기러 겨우내 스키어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래서 횡계는 2018년 동계 올림픽의 주된 무대가 된 곳이다. 그 덕에 이 바람골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작년 가을 이곳에 둥지를 틀고 추운 겨울 매서운 맛을 몸소 체험했다.

바람이 머물다 가는 곳 횡계는 바람골이다.

나의 근심도 질병도 바람에 날릴 수 있길 바라는 바람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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