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

by 육아하는 수학교사


월급날


친구들은 아빠 월급날이라고 야단이다.

오랜만에 고기 먹는다고

오랜만에 치킨 먹는다고

오랜만에 피자 먹는다고


아빠의 월급날이다.

엄마의 얼굴엔 주름만 야단이다.

어떻게 먹고살 거냐고

어떻게 한 달을 버틸 거냐고

어떻게 자식들 교육을 시키냐고


남들은 기분 좋은 아빠의 월급날

우리는 엄마 한숨 나는 월급날

그래도 자식 기죽이지 않으려고

라면 한 솥 끓이신다.

그 맛이 너무 좋았다.

내 월급날 자식들 기분이 야단이다.

그래! 기분이다! 고기 먹으러 가자!

즐거워하는 자식들 모습에 만감이 든다.

나는 홀로 라면에 술 한잔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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