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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Jul 05. 2020

영화 노트북을 보고

스포가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극장에는 못 가지만, 영화는 보고 싶어 하는 아내와 집에서 영화를 봤다.


[노트북]이라는 영화였다. 반 세기 전쯤의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잔잔한 영화였다.


현재에 노인이 된 남자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에게 과거 둘의 사랑 이야기를 읽어준다.


아내는 잠시 잠깐 정신을 차리고 남편을 알아보지만, 이내 기억은 사라지고 남인 줄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친다.


나나 아내가 치매에 걸렸을 때, 상대 배우자를 보는 당사자의 심정을 어떨까 싶었다. 내가 내 아내와 아들, 손주를 몰라본다면, 아니면 아내가 그런다면 나와 아내는......


노부부가 한날한시에 나란히 누워 세상을 떠난 장면에 눈물이 났다. 차가운 줄만 알았던 나인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니 아직 감정이 마르진 않았나 보다.


영화가 끝나고 아내에게 세심한 배려를 하니, 영화 때문에 그러냐고 아내가 묻는다. 솔직히 영향을 받았다. 한날한시에 같이 죽으면 남는 사람의 외로움은 없겠지.

 

영화가 끝나고 검색해보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란다. 미국 영화에서 한국의 정서를 느껴 느낌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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