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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Jul 30. 2021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의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메니에르 환자의 생활

https://brunch.co.kr/@ksbong73/99

메니에르와 같이 살아갑니다.

한쪽 귀속에는 매미가 살고 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울어대죠.

몸상태가 좋으면 울음소리는 작아집니다.

울음소리가 커진 날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날입니다.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는 마시지 않습니다.

메니에르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이 있는데,

맵고 짠 음식과 카페인입니다.

환자마다 다른데 

저의 경우는 맵고 짠 음식보다는 카페인이 증상을 부르는 촉매제입니다.


메니에르의 삼 대 증상 어지럼증, 이명, 난청.

이 중 어지럼증은 모르고 삽니다.

이명과 왼쪽 귀의 난청이 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만 마십니다.

아메리카노 아니면 카페 라테 정도.

선택의 폭이 크진 않습니다.

편의점은 물론이고 커피 전문점을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파는 카페는 많이 없습니다.


아이팟이나 버즈 같은 고가의 고성능 이어폰도 제겐 호사입니다.

한쪽 귀가 안 들리니 있으나마 나죠.

차라리 한쪽 귀에만 꽂는 플랜트로닉스의 블루투스 이어셋이 제겐 딱이죠.

제가 쓰는 스마트폰은 LG 제품이라 음질이 좋고 제공하는 이어폰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제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스테레오나 서라운드 돌비 음향도 필요 없는 모노의 세상 속에 살고 있으니까요.


아내와 걸을 때는 아내를 왼쪽에 두고 걸어갑니다.

소파에 앉을 때도 가급적 아내 오른쪽에 앉습니다.

대신 밤에 누군가 코를 곤다면 오른쪽으로 돌아누운 채 자면 되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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