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부의 대전환
버블 기간 동안 언론매체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대체로 신문은 시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고, 대신에 은행가, 상인, 정치인들이 하는 주관적인 말들을 그대로 보도하는 데 그쳤다. -<버블 : 부의 대전환> p232 -
최근에 <버블 : 부의 대전환>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경제사에 기록된 굵직굵직한 거품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시선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거품의 시대에 언론은 제 역할을 했는가입니다.
결론은 언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언론은 거품을 예견하고 경고하기보다는 거품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역사상 대부분의 자산 거품에서 언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언론 기사를 봐도, 부동산 열풍에 대한 기사만 넘칠 뿐, 거품 붕괴에 대한 경고는 보기 힘듭니다.
모 방송국에서 청년의 영끌을 주제로 한 방송을 유튜브 영상으로 봤습니다.
연일 치솟는 집값에 영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었습니다.
청년들은 있는 돈 없는 돈을 동원하여 아파트를 사려고 합니다.
청약이 힘드니 구축이나 재건축, 재개발에 편승해 봅니다.
아파트의 대체재인 빌라 매매도 늘었습니다.
방송에서 어느 전문가는 현재 불장이 유동성 장세에 따른 것인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의 골든타임>의 박종훈 기자에 따르면, 집값 조정기에도 호가를 낮추지 않기 때문에, 집값 하락폭이 크지 않게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장이 매수자 우위로 바뀌면서 좋은 집을 살 기회가 열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제 인생 모토인 올베르스의 역설을 생각나게 합니다.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제가 읽고 있는 <버블 : 부의 대전환>이 독자에게 묻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당신은 기회와 위기를 판별하는 눈을 가졌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