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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May 28. 2022

적정한 삶, 그리고 인생의 문장들

이 두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읽은 책 두 권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먼저 소개할 책은 김경일 교수님의 [적정한 삶]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현대인을 위한 심리학을 다루는 책이죠.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데구치 하루아키의 [인생의 문장들]이라는 책입니다.

고전에서 뽑은 명문장을 모아 작가의 해설을 곁들인 책입니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이 두 권의 책들의 공통점은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과 혼란을 다루고 있네요.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경험을 한 사람들은 질병과 죽음의 공포를 가장 가까이서 체험했습니다.


삶은 해석이죠.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사건들을 해석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 무엇을 심리학이나 고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적정한 삶]을 통해 감정과 이성과 육체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인간의 감정 상태는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급적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에너지가 없을 때는 선택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책을 읽으면 문득 지나온 50년을 생각해 봤습니다. 후회스러운 선택이 많았습니다. 학력고사를 포기했던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직업반 제도가 생겼습니다. 그때 반에서 중간 정도 성적이었던 저는 대입을 포기하고 직업반을 선택했습니다. 선택 이유는 가정 형편이었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때 제게는 도전할 열정도 의지도 없었습니다. 거기에는 억압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며 위축된 자아와 감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들이 학력고사 시험을 보는 모습을 저는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봤었죠.


https://brunch.co.kr/@ksbong73/211




그러면 사람이 마냥 과거를 후회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죠. 그래서 데구치 하루야키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대구든 간이든 배불리 먹으면 충분한 것처럼, 푸념도 한입 가득 삼켜버린 다음 뒤돌아 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도 B라는 선택지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을 때는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사람은 무슨 일이든 3년을 계속하면 나름의 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나이가 있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고민하는 건 그 시간만큼 낭비지요. 하고 싶었다고 나중에 후회하느니 무슨 일이든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내일로 미루면 도 하루, 나이만 먹을 뿐입니다. 지금의 당신이 가장 젊으니까요.


여기서 대구는 일본어 생선인 대구를 뜻하기도 하지만, ~~ 했다면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은 인체 장기인 간을 뜻하기도 하지만 일본어로 ~~였다면의 뜻도 있다고 하네요.




대구와 간을 더이상 먹지 않으려고 저는 나이 오십에 도전하는 삶 시작했습니다. 금년 초에 얼굴 없는 유튜버로 기독교 관련 영어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죠. 구독자 100명을 넘기는데 5개월이 걸렸는데, 150명을 넘기는 데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신기하더군요. 제가 오늘 보고 공감한 영상 하나를 올리며 글을 마칩니다. 여러분 대구와 간은 많이 드시지 마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lGvGsOAfhnY&t=52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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