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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Sep 02. 2022

성경은 남성우월주의인가요?

성경이 이토록 유익한 책인 줄 몰랐어

7 여짜오되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버리라 명하였나이까 8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마태복음 1:장 7~9-

성경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갖는 생각 중에 하나는 성경이 남성우월주의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과연 성경은 남성우월주의(male chauvinism) 사상을 담고 있을까요?


예수님 당시 힐렐을 포함한 랍비들은 이혼의 문을 넓혔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이혼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한국 여성에게 적용하면, 아내가 밥을 태워도 이혼이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그 당시 여성이 이혼을 한다는 건 커다란 사회의 제약에 갇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여성은 생계 능력을 상실합니다. 경제구조가 여성은 남성에게 의존하도록 되어 있어 이혼한 여성은 의식주 문제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었기에 과거 모세는 이혼할 때 여성에게 이혼 증서를 써주라고 명령했습니다. 이혼 증서에는 이혼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적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여성이 다시 재혼할 길을 열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모세의 가르침을 재해석하시면서, 그 당시 이혼을 방조하던 랍비들에게 어퍼컷을 날리신 것입니다. 간음이 아닌 사소한 이유로 아내를 버리지 못하게 하신 겁니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 3:7-

Husbands, in the same way be considerate as you live with your wives, and treat them with respect as the weaker partner and as heirs with you of the gracious gift of life, so that nothing will hinder your prayers. NIV


NIV 성경을 보면, "be considerate as you live with your wives"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considerate을 사전에서 검색하면, 이해심 깊은, 사려 깊은, 동정심 있는 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신약 시대에도 이혼에 관한 가르침을 보면, 당시 남성들은 여성을 수단이나 도구 정도로 여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오셔서 다시 창조 목적을 되새기게 하셨습니다. 


여자는 남자 너희들의 성적 분출의 대상이나, 화풀이 대상이나, 씹던 껌이 아니야. 하나님은 그러라고 너희들에게 여자를 준 게 아니야.
여자는 너희와 같은 피조물로 하나님 나라의 자녀라는 걸 명심해.

성경은 남성우월주의자도, 페미니스트 그 어느 편의 손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이즘은 또 다른 이즘만 낳을 뿐입니다. 페미니즘에도 다양한 페미니즘 이론이 있지 않습니까? 


성경을 남성우월주의라고 말하는 사람은 성경의 배경 지식은 없는 상태에서 몇몇 성경 구절만 읽고 비판합니다. 예를 들어 바울은 여성 신도에게 머리를 가리라고 말하니 남성우월주의자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알겠지만, 바울이 여성들에게 머리를 가리라고 한 이유 중 하나는 외부인들과의 다툼을 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건 여성 여러분이 반바지를 입고 관광차 두바이의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 치마를 두르고 입장하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성경이 남성우월주의였으면, 이화 여자 대학교나 많은 기독교 여성 사학은 이 땅에 세워지지 않았을 겁니다. 성경은 남성우월주의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페미니즘도 아닙니다. 성경은 창조의 목적을 중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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