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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상도 Mar 27. 2024

마시멜로 같은 부드러운 감성의 그림책

'홀짝홀짝 호로록' 그림책을 읽고

손소영의 ‘홀짝홀짝 호로록’ 그림책을 출판사에 받았다. 따뜻한 이미지의 노란 표지에 강아지, 고양이, 오리 캐릭터의 귀엽고 앙증맞고 사랑스러움이 눈에 들어왔다. 그림책은 마음을 들어마시는 그런 따뜻함이 녹아내리는 우리의 이야기가 한 편에 걸려있는 의인화의 세계가 그려진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부드럽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마시멜로 같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고양이, 강아지, 오리가 처음 만나 어울리며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고 감각적 언어의 묘사로 그렸다. 

     

“토닥토닥, 꼴깍꼴깍, 배시시, 씰룩씰룩, 홀짝홀짝 호로록, 속닥속닥, 화끈화끈”     


마음을 표현하는 58가지 의성어·의태어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글의 순수함이 선명하게 다가왔다. 동물들의 동작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에 반했고 끌어안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말하지 않아도 선명하게 들어오는 마음의 언어가 느껴졌다.     

아이들은 소리와 모양을 흉내도 내보고 말놀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겠죠. 마지막 장면은 그저 깨우고 싶지 않은 평화로움도 담겨 있으니 그림책이 참 좋고 따뜻한 감정선이 어느 순간 생겨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나에게도 이런 순수함이 남아 있을까? 하는 작은 의문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었다.

모든 세대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시감이 느껴온다. 누구나 그림책을 덮는 순간까지 빠져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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