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하다 보면 학부모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도서도우미, 독서동아리 등 학부모와 만남은 아이와의 책 읽기에 대한 고민과 괴로움이 동시에 번진다.
자녀의 독서교육과 집안의 일에 대한 상담은 필수다.
“선생님, 우리 아이는 매일 휴대폰만 해요?” “우리 아이는 만화책만 보아서 큰일이에요”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매일 똑같은 책만 읽는 것 같아 속상해요”
학부모와의 독서 상담은 논리 정연한 것보다 그 아이에 맞게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에게는 집의 환경이 중요하다. 작게나마 책 읽는 공간을 마련하여 부모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두어야 한다. 함께 책을 읽거나 읽어주는 것도 좋다. 책을 읽고 나서는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동네 도서관을 가거나 서점에 가는 것도 좋다. 책을 읽지 않아도 그 분위기에 끌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만화책만 보는 아이인 경우에는 관심 있는 주제의 도서로 바뀔 수 있도록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며 역사인물 만화책을 보는 경우 아이 수준보다 낮은 역사책을 추천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아니며, 만화책을 보면 인물이 나오는데 그 인물을 알아보면서 서서히 역사책으로 연결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부모는 아이가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어떤 주제의 책을 많이 보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기록할 필요성이 있겠다. 여기에는 아이의 관심도와 끌리는 책은 앞으로의 독서 향방에 많은 방향성을 제시하기에 더없이 집중하고 노력해야 한다. 어쩌면 부모는 제2의 인생선배로 미치는 영향과 효과는 상당히 크게 작용됨을 필자는 지금에야 와서야 느낀 바가 많았다.
따로 서재 공간이 있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는 어떤 느낌으로 이 책을 읽는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읽은 후 각자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이때 유의할 점은 이유와 질문은 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은 책 수다만 떨면 된다.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시작으로 차츰 넓혀가는 것이 아이도 부모도 부담 없이 다음 시간이 기다려진다.
“무슨 책을 읽고 있니?” “삼국지 책을 읽고 있어요” “아버지는 청소년 때 읽어 봤는데 아들은 초등학교 때 벌써 읽고 있구나!”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단다”
칭찬은 앞으로 독서하는데 의욕과 자신감이 나타난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정서적 심적으로 그 효과는 엄청나게 삶의 한 부분을 좌우한다.
독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인내가 요구됨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정보, 지식이 쌓여도 독서는 정말 어렵고도 어려운 교육이다.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나 학교, 기관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알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도 필요하지만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한 독서의 필요조건이라 생각되었다.
현재 국어교과의 핵심적 목표는 ‘표현(말하기, 쓰기)’과 ‘이해(듣기, 읽기)’능력을 계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 읽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다양한 아이들이 모여있는 학교와 학급에서 개개인의 맞춤형 독서가 되기가 어렵다.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가정에서의 독서가 어느 정도 담겨있어야 한다.
아이의 특성과 책 읽는 방식이 고려되지 않으면 독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교육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가장 기초적이고 이끌림을 주기 위한 책 읽기가 선행되어야만 할 것이다. 동기유발과 격려적 차원에서 담임선생님의 역할도 중요하게 작용된다.
아이들에게 충분히 독서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학교는 아침시간, 가정에서는 저녁시간에 잘 활용해야 하지만 이 시간이 어려울 경우 주말에 한 시간이라도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책 읽는 시간이 많을수록 독서하는 마음이 배로 증가된다.
수많은 책과 학자들은 독서에 고민한 흔적들이 많았다. 참고는 될지언정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아이에게 책을 접할 때의 마음을 기억하고 스스로 읽어가는 과정을 잘 보살펴주어야 한다.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을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거나 아니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 내면의 축적된 시간은 큰 영향을 주었다.
현재는 다양한 매체들이 독서환경을 빼앗아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부분을 적절하고도 조화롭게 독서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책 읽기는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놀이의 경우 쉽고 저절로 습득하고 재미있고 즐겁게 보내는 아이들을 보면 책은 접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놀이와 독서는 다른 의미겠지만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는 어릴 때 습관을 들어야 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쉽지 않지만 유아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놀이와 함께 풀어간다면 차츰 몸과 머리가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식도 조미료가 들어간 맛보다 자연의 맛으로 조리하면 건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혀 끝에 전해오는 향이 오래 남는다. 독서도 그런 의미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오래 몸속에 베이도록 심어주면 좋을 듯싶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간접경험을 통해 배경지식을 넓혀간다는 뜻으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독서를 중시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독서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덴마크의 행복사회도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아직 늦지는 않았다.
나와 당신이 그 씨앗들을 뿌릴 때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즐겁고 행복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