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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숭배하는 마지막 CULT, 아시아 CINEMA

1996年 6月, 7月 대전 씨네마떼끄 컬트 영화감상 프로그램

by 황규석

대전 씨네마떼끄 컬트 영화제 프로그램 (1)

1996.6


씨네마떼끄란?

씨네마떼끄(Cinema Theque)란 프랑스의 <씨네마떼끄 프랑세즈>에서 유래한 것으로, 영화의 출발과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사를 수집, 보관하며 수용자의 시각에서 감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영화도서관 또는 영화박물관입니다.

적극적이 관객운동으로서의 씨네마떼끄

씨네마떼끄는 더이상 희귀영화를 보여주는 곳은 아닙니다. 영화수용의 주체인 감상 대중이 적극적으로

영화에 관한 모든 논의와 토의를 창출하는 영화담론의 장입니다.

이제, 대전도 영화예술발전에 한몫

이제 대전의 영화마니아들도 서울, 천안, 부산, 대구, 광주에 이어 영화예술 발전에 한몫을 한다는 자존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전 영화공방/ 씨네마떼끄 CULT는 그 중심에 서서 여러분들과 만나려 합니다.

CULT 선언

I. CULT는 적극적으로 의미는 찾는 모든 영화감상자를 위해 존재한다.

I. CULT에 모든 영화는 없다. 그러나 좋은 영화, 진실한 영화는 반드시 있다.

I. CULT는 영화예술의 진보를 위해 영화관객과 함께 생산적인 담론생산과 창작활동에 이바지한다


20230614_114137.jpg 선화동 교보빌딩 옆 건물 지하에 있던 영화공방 컬트의 상영실

액정 프로젝터는 천장의 브릿지에 매달려 있었구, 디렉터스 체어가 25개 정도 있던 공간이었습니다. 앞의 스피커는 저의 집에 있던 인켈 오디오의 스피커를 가져와 연결했네요. 정말 꿈만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의자는 평지에 있었지만 스크린이 좀 위에 설치되어서 영화 감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리 대전 컬트에 있는 SHARP 액정비젼은 3개의 LCD 판넬이 각각 112,320 화소수로 되어있어서 고품질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최대 120W의 박력 서라운드 스피커가 주는 음질 또한 다른 감상실의 수준을 뚸어넘는다고 자부했습니다. 화면크기는 최소 25인치에서 200인치(대각선으로 508cm) 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 영화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자랑스럽고 다른 지역의 시네마테크에서도 부러워 했던 프로젝터였습니다.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지요. 저기가 그런데 고작 반 년만에 이곳을 떠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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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영화공방 / 씨네마떼끄 CULT 창립영화제

96년 6월 3일~6월 22일(3주) 매일 오후 3시, 5시, 9시

<우리들이 숭배하는 마지막 Cult>

"컬트 영화의 고전,

우리들의 컬트,

Cult 만의 컬트"

후원: 천안영화공방 / 영화마을 궁동점


<록키 호러 픽쳐쇼> The Rocky Horror Picture Show

감독: 짐 셔먼 / 주연: 팀 커리, 수잔 새런든 / 1975년 영국

- SF 괴기영화 동시상영의 포문을 연 컬트영화의 원전이자 고전

포스트 모던의 현상과 실체를 맛볼 수 있는 록 뮤지컬 영화.


<오리 수프> Duck Soup

감독: 레오 맥커리 / 주연: 그루초 막스, 하포 막스 / 1993년 미국

- 스크루볼 코미디의 대명사인 막스가의 4형제

(그루초, 하포, 치포, 제포)가 모여 총출연한 최후의 작품.


<피팅 톰> Peeping Tom

감독: 마이크 파웰 / 주연: 칼 보엠, 모이라 쉐어 / 1960년 미국

- 히치콕의 <이창>과 더불어 훔쳐보기 즉 관음증을 섬뜩하리만치

묘사한 걸작으로 강박증세로 파국을 맞이하는 사이코 호러물.


<아기레 신의 분노> Agire, der Zorn Gottes

감독: 베르너 헤어조그 / 주연: 클라우스 킨스키 / 1972년 서독

- 아마존 정글 속에서 황금의 도시 엘 도라도를 찾아 나선 스페인

무사들과 광기 어린 주인공의 편집증을 생생하게 묘사 한 작품.


<엘 토포> El Tppo

감독: 알렉산드로 조도로보스키 / 주연: 알레얀드르, 브롱티스 조보르스키 / 1971년 멕시코

- 86년 동경 환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 후 컬트영화의 원점으로 재평가

감독은 '영화란 시(詩)가 되기를 원한다'라는 말로 연출관을 피력.


<이레이져헤드> Eraserhead

감독: 데이비드 린치 / 주연: 잭 낸시, 샤로트 스튜어드 / 1978년 미국

괴물 같은 아기와 살아 움직이는 식물, 정충을 닮은 벌레 등 초현실적이면서도

표현주의적 형식을 성과 가족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 자체의 불안으로 드러남.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감독: 조지 A. 로메로 / 주연 쥬디스 오디어, 러셀 스트레인져 / 1968년 미국

제작비 15만 달러.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79), <살아있는 시체들의 한낮>('85),

으로 이어지는 3부작의 1편으로 인종문제, 중산층 백인의 이데올로기등 철학적 호러무비.


<찰리 모픽> 84 Chalie Mopic

감독: 패트릭 던칸 / 주연: 조나단 에머슨, 니콜라스 개스콘/ 1989 미국

16mm 카메라로 수색정찰을 나간 1개 공수부대를 세밀학 정교한 현장감을

살려서 생생하게 담아낸 '날 것 그대로' 베트남 전쟁에 관한 교육 보고서 같다.


<블러드 심플> Blood Silple

감독: 코엔 형제 / 주연: 존 게츠, 프란시스 맥도먼드 / 1984년 미국

필름 누아르, 코미디, 하드 보일드 풍의 이야기 구조 등의 집합과 거듭된 반전이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이 영화의 재미있는 보증수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Last Tango in Paris

감독: 베르날도 베르톨루치 / 주연: 말론 브란도, 마리아 슈나이더 / 1972년 이태리, 프랑스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격렬한 관계를 갖는 두 남녀의 내면에 자리 잡은

고독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절망적인지를 보여주는 제작 후 15년 후 개봉.


<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

감독: 스텐리 큐브릭 / 주연: 말콤 맥도웰, 패트릭 매기 / 1971년 영국

미래의 가상 시간대의 세트와 공간에 10대 불량소년을 가두고 폭력을

억압하는 또 다른 폭력인 국가와 사회제도를 보면서 암울해지는 영화.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Slao, or The 120 Days of Sodom

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 주연: 파올로 보나첼리, 알도 발레티 / 이탈리아, 프랑스

2차 대전 말기를 배경으로 이탈리아 북부에 성직, 판사 등 4명의 명사가

작은 성에 소년 소녀등을 납치해 온갖 성적 가학행위를 하며 파멸해 가는 이야기.


<이지 라이더> Eazy Rider

감독: 데니스 호퍼 / 주연: 피터 폰다, 데니스 호퍼, 잭 니콜슨 / 1969년 미국

베트남전, 히피 문화와 마리화나, 인종문제, 보수적인 기성세대 등의 틈바구니

속에 소외된 영혼들의 방황과 허무한 시선이 모터사이클과 함께 보인다.


<리포 맨> Repo Man

감독: 알렉스 콕스 / 주연: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헤리 딘 스텐튼 / 1984년 미국

기묘한 발상의 줄거리와 해학적이면서도 비판적인 대사, 펑크족들이 열광할

음악과 분위기로 버무린 포스트모던 컬트영화로 84년 '그 해의 컬트'로 불림.


<비디오드롬> Videodrome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 주연: 제임스 우즈, 데보라 해리 / 1982년 미국

Video와 Syndrome의 결합세계에 이미 빠져 있는 현대인. 시청률의 노예인 케이블

TV 제작작의 무모한 호기심과 관객의 엽기적 취미가 만나 상상력의 한계를 파괴한다.


<협녀> 俠女, A Touch of Zen

감독: 호금전 / 주연: 서풍, 서진, 부령 / 1971년 홍콩

명왕조를 배경으로 권력투쟁의 와중에서 피신 온 여인과 젊은 학자 사이의

사랑과 추적자와의 결투를 경극과 중국문학, 미술에 해박한 감독이 녹여냈다.


<아비정전>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감독: 왕가위 / 주연: 장국영, 유덕화, 장만옥, 유가령 / 1990년 홍콩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빈번한 클로즈업과 대비되는 롱테이크의

구사 속에 왕가위의 특허인 사랑의 상실 속에 놓은 인간관계가 흐른다.


<개그맨> Gagman

감독: 이명세 / 주연: 안성기, 배창호, 황신혜 / 1988년 한국

블랙코미디 형식 안에서 고전적 스타일로 일관하고 있음에도 감독의 재치와

기민함이 녹아있는 작품으로 나른한 일상을 탈출하고자 하는 자의 꿈을 표현.


..........

1996년 7월 1일 ~ 7월 21일(3주)

<아시아 영화제 가까운 나라, 먼 영화 >

"Cinema in Asia,

Asia in Cinema"


I 부. 인도, 베트남, 이란, 3 중국, 한국

인도

<파더 판칠리> 샤트아지트 레이 감독/ 1995년(영어자막)

<살람 봄베이> 미라 네어 감독 /1998년


베트남

<성은 베트 이름은 남> 트린 T.하 / 1989년


이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 1987년


3 중국

<낡은 우물> 우 티안밍 감독/ 1987년, 중국

<황토지> 첸 카이거 감독 / 1984년, 중국

<북경녀석들> 장유안 감독 / 1992년, 중국

<객도추한> 허안화 감독 / 1990년, 홍콩

<해변에서의 하루> 양덕창 감독 / 1984년, 대만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양덕창 감독 / 1991년, 대만

<동동의 여름방학> 휴 샤오시엔 감독 / 1984년, 대만

< 비정성시> 후 샤오시엔 감독 / 1989년, 대만


한국

<오발탄> 유현목 감독, 1961년

<아이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변영주 감독 / 1993년


II 부. 일본

1)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 작품 5편

<라쇼몽> 1950년

<7인의 사무라이> 1954년

<거미집의 성> 1957년

<꿈> 1990년

<8월의 광시곡> 1991년


2) 오즈 야스지로 감독 작품 2편

<도쿄이야기> 1953년

<부초> 1959년(영어자막)


3) 기타 문제작 7편

<우게츠 이야기> 미조구찌 겐지 감독, 1953년

<교사형> 오시마 나기사, 1968년

<가족게임> 모리타 요시미츠, 1983년

<진흙강> 오구리 고헤이, 1981년

<20세기 소년독본> 하야기 가이조 감독, 1989년

<장례식> 이따미 주조 감독, 1984년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최양일 감독,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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