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이란 사람은 주변부에 눈길이 자주 갑니다

by 황규석
2025.05 동대문구


을이란 사람은 주로 중심에서 벗어난 사람이다. 을이란 사람은 주로 주변부에 있는 사람이다. 나도 그렇고 언제나 주변에 머무른다. 그것이 숙명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중심을 향한 욕망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하지만 중심으로 가는 욕망도 거세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미 갑이 되기를 포기한 사람. 갑이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것이란 걸 느꼈던 사람들이다. 중간에 갑이 되어 떠난 사람이 있을지라도 을의 습관을 버리기는 힘든 사람이 을이다. 을이 세습된다는 말을 믿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을 안에서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을의 삶이 비루하고 비참하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을 안에서 즐겁게 살고 재미있게 살고 행복하게 살면 겉모습만 번지르한 갑의 삶보다 더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을로 살다 보니 주변부의 삶의 모습을 보면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친근하게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도 을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난 이런 주변부의 모습을 더 따틋하게 바람이. 공생의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갑으로 부터 자유로운 을이라서 창조적인 행복한 을,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정말이지 을로 살다 보니 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26화친구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