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300회에 25년 만에 도달하다, 헌혈일기
&. 2010년 1월 드디어 300회 헌혈에 이릅니다. 직장을 갖게 되면서 사실은 더 헌혈하기가 어려워졌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퇴근이 늦었고 통제된 일을 하다보니 여유가 없었지요. 일단 제 헌혈 인생의 전환점을 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한국 소아암 재단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평소에 제가 근무하는 곳은 천안의 성환입니다. 종종 서울에 올라오기도 하는데 그날 시간이 좀 있어서 전 주에 대전 집에 내려가서 찾아온 헌혈증과 가지고 있는 헌혈증을 모아서 평소에 정기적으로 헌현을 하고 있는데 모아둔 헌혈증을 좀 의미 있는 곳에 쓰이고 싶어서요... 그래서 사무국장님과 직원선생님의 친절한 안내를 받고 헌혈증을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약소한 돈이지만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기로 하였고요. ^^* 좀 더 우리 어려운 소아암 환자들에게 후원의 손길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됐다고 하니 아주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쉬는 날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 여유가 되면 사무실도 종종 들릴게요~ 그럼...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십시오!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헌혈증을 기증하러 사무실에 찾아갔던 황규석입니다. 오늘은 좀 일찍 일을 마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분당 야탑역 헌혈의 집에 정기 헌혈을 하러 왔습니다. 제 경우 보름마다 헌혈을 하는데 오늘이 256번째 헌혈입니다. 이곳 야탑역에는 역 광장에 버스로 만든 헌혈차량이 있었습니다. 오늘 가보니 맞은편 건물 3층에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단장을 하여 손님(^^;)을 받고 있네요. 혈소판 헌혈기계도 들여와서 지금 혈소판 헌혈을 하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혈장 성분 헌혈의 경우는 40여분이 소요되고 혈소판의 경우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죠. 이 두 가지 헌혈은 보름에 한 번씩 하실 수 있고요. 일반적인 전혈-그냥 피를 빼는-은 2달에 한 번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오픈한 쾌적한 시설에서 헌혈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참, 전에 기증할 때 작년 1,2월 헌혈증이 안 보였는데 작년 다이어리에 끼어있더라고요. ^^ 다행이네요. 오늘 한 것도 모아서 찾은 거랑 또 모아서 기증하러 갈게요~~ 우리 소아암 환자와 가족 여러분 힘내시고 파이팅! 하세요. 언제 한번 찾아뵙고 응원하겠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오전 천안 고속버스 터미널 맞은편 건물 5층에 자리 잡은 천안 헌혈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탈까 하다가 계단을 오르기로 했어요. 건강한 헌혈을 위해서 또 싱싱한(?) 피를 위해서... 그런데 숨이 좀 차서 그런지 맥박재는 기계 앞에서 한참을 숨을 골랐습니다. 전국의 많은 곳의 헌혈의 집을 다녀보지 못했지만 천안 헌혈의 집은 그중에 환경이 좋은 곳의 하나입니다.
제가 헌혈했던 곳 고등학교 때 체육실에서 처음으로 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군대 의무실 또 제대하고는
고향 대전역 앞 중앙로 지하상가. 또 충남도청 지하상가 그리고 은행동 이 안경원 쪽에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서울에 상경해서는 대방역 헌혈의 집 그리고 이어서 종로 3가와 노원 신촌. 또 어디냐 야탑 평택 그리고 천안... 흠.... 참 새롭게 바뀐 강남에서도 해봤네요.
여하튼 평택역 앞의 헌혈의 집은 좀 좁고 시설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앞으로 공사 중인 평택 민자역사가 완공되면 거기에 좋은 시설로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천안 헌혈의 집은 전망도 좋고 시설도 깨끗하고 좋았어요. 하지만 아직 혈소판 헌혈 기계가 도입이 안되어서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증'을 보여주었는데 담당 간호사 선생님들이 그 부분을 잘 모르시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것이 좀 아쉬웠어요. 헌혈을 하러 오는 분들이 등록도 하고 또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서도 알고 자원자가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헌혈의 집안에 골수기증에 대한 안내자료와 적극적인 상담 또 권유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여하튼 팔뚝에 바늘을 찌르고 빼고 하는 과정이 이젠 제게는 살아 숨 쉬는 공기와 같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257번째 마법에 걸렸지요. 행복한 마법이에요. 지난 헌혈 기록을 빼달라고 부탁하니 친절하게 출력을 해주셨습니다. 기억이 새롭더라고요. 감사합니다. 다음 주 다시 258번째 마법을 기다립니다.
사랑 나눔 헌혈봉사자 황규석입니다. 봄철에는 행사가 좀 많아서 이제야 흔적을 남깁니다. 뭐 그냥 바쁜 척하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사랑의 헌혈에 동참을 해주셨네요. 처음 하신 분들에게는 입문을 축하드리며~ 좀 더 가열하게 발동 걸리라고 돌격! 앞으로!! ㅋㅋ 한 달 전 제가 근무하는 학교 학보사에서 취재를 왔습니다. 헌혈을 많이 했다는 죄(!)로다 쑥스럽게 인터뷰를 했지요. 지난주에 학교 신문이 나왔는데 사무처에 갔다가 한 여성 직원선생님이 "황 선생님, 사진 잘 나왔던데요.." 그러시더라고요. "예? 아.... 네.. ^^;" 아휴! 얼마나 쑥스러운지.... 여하튼 신문을 받아보니 긴장한 얼굴이 좀 그렇네요. 한편으로는 은근히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좀 부끄러웠어요. 보통 신문에 선행을 하신 분들이 하시는 말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요. 뭐...." 저 역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헌혈은 그저 숨 쉬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일"
그래요, 마치 학생이 숙제를 해가듯 배고프면 밥을 찾아 먹듯 하는 일이라고요. 내일은 259번째 마술에 빠지는 날, 에구 약속 예정일을 6일이나 지나서 하게 됩니다. 지난 4월 16일 258번째 헌혈을 했습니다. 근무지 근처의 평택역과 요즘 주로 하는 천안 헌혈의 집이 아닌 제가 사는 경기도 성남의 야탑역 헌혈의 집에서 말입니다. 여기는 얼마 전까지 2층 버스에서 헌혈하는 운치(헉~ ^^;) 있는 곳이었는데 뒤의 상가전물 3층에 멋지게 인테리어를 마치고 개관을 한 곳이랍니다. 지난 25일 금요일 개관식이 있었는데 초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 시간이 안 돼서 아쉽지만 오픈 축하 전보를 보내는 것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모처럼 그날 16일에는 시간이 돼서 혈소판 헌혈을 할 수 있었어요. 그 수입한 혈소판 기계의 오퍼레이터가 계셔서 전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헌혈에 대한 지식도 쌓고 편안하게 1시간 20분가량의 헌혈을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새롭게 깔끔하고 편안하게 바꾸니 우리 헌혈자 손님들이 아주 많이 몰리는 것 같더라고요.
폴라로이드 즉석사진까지 찍어주셨는데 긴장 모드로 돌입해서 사진이 영~~ 어색합니다. ㅠㅠ 다음에 다시 찍어주세요~! ㅎㅎ 여하튼 새롭게 헌혈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야탑 헌혈의 집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바랍니다.
근처에 우리나라 최대의 재래 5일장인 모란역의 모란시장도 있고요. 남한산성을 관광할 수도 있답니다. 지금 봄꽃의 흐드러지게 피었겠네요.. 늘 이야기하지만 헌혈의 집만큼 데이트하기 좋은 곳도 없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서 한번 들어가 보세요~ ^^* 자 전 이제 그만 내일 무사히 헌혈 마치고 다시 오겠습니다.
저에게 헌혈은 "( ) 쉬는 것과 같이 ( )스러운 일!" 정답은 위에 있습니다.
금요일, 기상하자마자 창가를 때리는 빗소리를 들었다. 너무 반가운 내 님 겨울비님이 강림하시다..... 반갑다. 반가워. 이게 얼마만인가... 새벽 6시 15분경 출근길에 잠깐 거리에 멈춰서 빗줄기를 안아본다. 1시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10시 학교를 나섰다. 비는 오락가락 가늘게 그리고 도착한 곳은 평택역 앞 헌혈의 집.
민자 역사가 거의 완공 직전이다. 앞의 가건물을 포클레인이 부수고 있었다. 엄청나게 시끄러웠다. 그 안으로 좋은 시설로 이사를 갔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이곳 평택 헌혈의 집 식구 두 분은 아주 친절하다. 바늘도 잘 꽂아 주셔서 하나도 아프지 않다. 277번째 건강검진. 그렇다 헌혈은 나에게는 건강검진이다.
사랑 나눔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한 느낌이기도 하다.
오늘 파견을 나오신 간호사 한분은 200번 넘게 헌혈한 분은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기도 하셨다. 지난 일요일 머리를 깎았는데 괜찮은가? 어제 집안의 화장실을 수세미로 락스를 묻혀 구석구석 깨끗이 닦고 청소했다. 그리고 샤워를 하니 기분도 상쾌했다. 헌혈 기념으로 받은 3,000원권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모아서 나중에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살 수 있을 거 같다. 이제 다시 난 보름 후에 278번째 데이트를 기다리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어서 빨리 300회를 마쳐야 다음 도전 목표가 생길 거 같다... 이제 겨우 280회를 하려면 보름 후를 기다려야 한다. 횟수가 중요하다고 욕심을 부리면 헌혈의 가치가 떨어질 거 같기도 하다. 사실 한번 하는 헌혈이나 100번 하는 헌혈이나 그 당시에 가치 있게 쓰이는 혈액이 되었으면 한다. 당연히 헌혈의 횟수에 상관없이 그 작은 나눔의 마음은 누구나 소중하고 보람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주삿바늘 자국으로 얼룩진 나의 양쪽 팔뚝들 담담히 바라본다. 그 수많은 주사 바늘구멍에도 잘 참아준 나의 팔뚝에서 고마울 따름이다. 돌이켜보면 주사 맞는 것을 제일 힘들어했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이 있었는데...
주사 맞기와 숙제하기..... 그러고 보면 참 소심하고 배짱도 없었던 나다.
기다란 바늘이 그냥 무덤덤하게 팔에 꽂힌다... 피가 생각보다 잘 나왔다. 금요일 문 닫기 40분 전 그러니까 7시 20분에야 가까스로 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달려 올라왔다. 야탑 헌혈의 집이 새로 리모델링하여 다시 오픈한 지도 이제 1년이 다된 거 같다. 시간이 참 빠르다... 새 단장한 종로 3가는 몇 년이 지나니 벌써 때가 탄 것이 우중충해 보이니 말이다.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본다. 주름진 얼굴... 하나씩 늘어가는 흰머리... 머리를 좀 오래간만에 짧게 잘라서 그런지 살이 빠진 거 같기도 하다. 입 쪽이 참 튀어나왔다. 구강구조가~~ 두 눈덩이도 그렇고... ^^; 헌혈증의 작은 네모난 부분만 떼고 수첩에 넣었다. 헌혈 기념품으로 3천 원 문화상품권을 받아 나왔다. 늘 헌혈을 마치면 숙제를 끝마친 기분. 퇴근이 늦어 가까스로 전화를 하고 달려간 성남 야탑역에서의 279번째의 피 나눔.
다시 보름동안은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280번째를 기다리련다. 역시 헌혈은 걷기와 영화와 일기 쓰기와 함께 나랑 떨어질 수 없는 4대 생활 속의 보람이자 취미다.
안산에 일을 하러 갔다가 오후에 기간을 내서 하루 전 금요일부터 가능했던 헌혈을 토요일에 했습니다. 안산 한양대역 앞의 가건물 헌혈의 집에 갔더니 공휴일, 토, 일요일은 쉬더라고요. 시간을 좀 아껴서 토요일에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제일 가까운 곳을 찾아보니 범계역이었습니다. 4호선 지하철을 타고 20분 넘게 달려서 갔습니다. 5번 출구 밖 바로 있었는 데 있던 그곳 헌혈의 집은 너무 좁았습니다. 주말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이 밀려들어 앉아있을 자리도 부족했고 계속 사람들이 밀어닥쳤습니다. 가기 전에 미리 전화를 하고 예약을 할걸...
그래도 다시 돌아기도 뭐해서 기다렸습니다. 다회 헌혈자라고 먼저 했으면 좋겠다고 성남 야탑에 전화를 넣어 이리로 전화해 달라는 부탁도 해보았지만 이해를 못 했는지 잘 되지 않았고 그냥 마음을 고쳐먹고 한 시간 10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바늘을 팔뚝에 꽂을 수 있었습니다. 안양 범계역은 정말 사람들이 많은 곳인 거 같아요. 그런데 20평도 안 되는 작은 헌혈의 집(15평이나 될까요?)이 너무 협소하고 시설도 열악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간호사분들을 보니 안심이 되더라고요. 저도 조금 짜증을 낼 뻔했는데 마음을 고쳐 먹었어요. 많이 해본 사람이나 처음 한 사람이나 같은 마음으로 이곳에 온 거니까요. 겨우 헌혈 마치고 퇴근 준비를 하러 다시 한양대역으로 돌아왔더니 총 3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더라고요. 헌혈 한번 하기 위해 사용한 시간이... 그래도 중간에 헌혈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친구의 아이가 아프다며 헌혈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10장을 전달했습니다. 처음에는 나도 모르는 사람에게 처음엔 인사치레도 못 받고 그냥 주기가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제 생각이 짧고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직 이기적입니다. 그래요.. 더 성숙해져야지...
하여간 마음 졸이고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281번째 헌혈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파이팅!!!
지난 화요일 5월 12일 오후 학교에 가지 않아서 모처럼 여유 있게 헌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혈소판을 오랜만에 했습니다. 앞전에 가본다고 했다가 못 간 서현역 헌혈의 집에 처음 가보았습니다. 역시 신설된 헌혈의 집답게 깔끔하고 넓게 인테리어가 된 모습이었습니다. 저로선 조금 먼 야탑보다 걸어서 2, 30십 분이면 갈 수 있는 서현역에 헌혈의 집이 생겨서 너무 좋네요.
그런데 처음 헌혈 전 혈액검사용 샘플 채취할 때 주삿바늘이 너무 아프게 들어가서... 눈물이 찔끔.... 반면에 이후의 과정은 모두 순조로웠답니다. 이제 서현역을 자주자주 야탑보다도 더 잘 이용할 거 같네요. 그리고 평일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고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늦어도 7시 20분까지 가면 헌혈을 할 수 있으니까요.
----- 283회 혈액 검사결과 ------>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음성 C형 간 혐 바이러스 항체, 핵산 증폭 검사-> 음성
AL(45 IU/L 이하)-> 15(283회 혈소판 21) 매독항체-> 음성
총 단백(6~8 g/dl)-> 7.1(283회 혈소판 7) 말라리아항체-> 음성
ABS(비예기항체)-> 음성 SUB(음성)-> 음성
모처럼 여유 있게 헌혈(혈장)을 했다. 좀 이른 퇴근 그리고 얼마 전 산 중고 미니벨로 자전거를 끌고 가서 건물 앞에 묶어놓고 들어갔다.... 지난번에는 얼굴 사진을 못 찍었는데 매번 헌혈을 할 때마다 얼굴과 팔뚝을 찍어놓으면 재미있을 거 같다.
이제 매월 적은 액수이지만 적십자 회비도 내고 진짜 내가 자랑스러운 적십자 가족이 된 것 같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음성이고 내 건강상태가 아직 까지는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단지 눈이 늘 충혈돼 있는 게 아쉽다. 그리고 요새 퇴근도 늦어서 피로감이 쌓여 있어서 조금 아쉽다..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2주 앞둔 6월의 흐린 일요일 오전, 근무하는 날 잠깐 짬을 내서 오랜만에 강남역 헌혈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겨우 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지요, 타원형 유리 캡슐 모양의 침대들... 여기도 좀 빛이 바랜 게 만들어진지 시간이 되어 보이더군요. 누구나 시간이 지면 때가 타고 어두워지는 것인가 봐요. 사람이나 사물이나..
여하튼 300회 헌혈에 앞서 290회 헌혈을 향해 진군 중! 결국 7월 12일 일요일 결혼식 다음날 헌혈은 외국에서 온 가족들 때문에 할 수 없었고 7월 14일 화요일에 서현역에서 혈소판으로 하게 되었답니다. ^^ 횟수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300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좀 숫자에 연연하게 될 거 같네요.
어제 일 때문에 일원동 삼성병원에 가서 느꼈던 일이지만 늘 그냥 이렇게 안 아프게 지내고 있는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건강할 때는 아플 때의 심정을 잘 모르는 일이잖아요. 건강한 몸을 가진 나 자신에게 감사하고 건강할 때 운동하고 체력 유지를 신경 써야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 299회 혈액 검사결과 ------>
B형 간염바이러스 항원: 음성,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 음성, C형 간염핵산증폭 검사: 음성, 인체 T림프영양성바이러스: 음성, 에이엘티(ALT) 45IU/L 이하: 22, 메독항체: 음성, 총 단백 6~8 g/dl: 7,7 말라리아항체: 음성 ABS비예기 항체: 음성, SUB혈액형아형: 음성
바로 오늘! 서기 2010년 1월 27일!! 드디어 300회 헌혈을 달성했다. 매번 헌혈을 하다 보니 이런 숫자까지 도달했다. 300회 가까이 다가오니 어서 빨리 300회를 달성했으면 하는 조급함이 생긴 것도 사실이었다. 헌혈을 마치자 "휴우~" 하는 안도감의 한숨이 나왔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한 소박한 만족감이 생겼다. 지금까지 헌혈을 300회를 하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나에게 있었다. 그 와중에도 헌혈을 놓지 않았다. 다른 모든 일보다도 우선이었다. 한 달에 두 번 혹은 두 달에 세 번.. 중간에 호주에 다녀오느라 1년 동안의 헌혈을 하지 못하는 공백기도 있었다.
헌혈을 내 일상의 시침과 분침으로 여기기 위해선 어려운 점도 적지 않았다. 혈장 헌혈은 최소 헌혈하는데만 한 시간, 혈소판의 경우 1시간 40~50여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헌혈의 집에 가는 시간과 기다리고 준비하는 문진 시간 그리고 집으로 혹은 직장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하면 최소한 2시간에서 많게는 4시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여러 가지 여건상 5년 전부터는 직장에 메이다 보니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2009년 결혼 후에는 또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 이걸 이해시키기 힘들었다. 그래도 어쩌랴... 빼면 뺄수록 해지는 작은 기쁨.
늘 그렇지만 가진 재물이 없으니 금전적 도움이 아닌 몸으로 때우는(!) 아날로그적인 작은 봉사의 시간. 늘 그렇지만 횟수가 중요하랴...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으리라 다짐 또 다짐한다. 중, 고등학교 시간에 텔레비전 아래에 속보로 무슨 피가 모자라 생명이 위독하다는 몇 줄짜리 긴급 속보 뉴스가가 떴다가 사라지는 걸 보았다. 그것이 내가 피, 헌혈이라는 의미를 처음 느끼게 된 일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 그러니까 지금부터 25년 전 학교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헌혈이 이렇게 내 생활의 일부가 될 줄은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자연 그렇게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게 해 주신 부모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 아무 일없이 버텨준 나의 몸에게 감사한다. 물론 나 또한 몸을 그냥 놀리지 않았다. 걷는 것을 좋아하여 걷기 모임도 만들고 많이 걸어 다녔고 짬짬이 운동도 거르지 않았다. 헌혈하기 좋은 최고의 상태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 또 생활의 나태함을 쫒기 위해서...
더 열심히 죽는 날까지 그만하라는 날까지 헌혈을 하고 싶다. 정확히는 헌혈 정년은 만 69세까지다. 헌혈과 함께 동행하는 것, 그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온전한 정신으로 깨어있다는 자기 확신이니까! 다시 나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외쳐본다!! save blood, save life!
오늘도 헌혈을 할 수 있게 된 몸을 가지게 돼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경기도 성남의 분당과 그 주변에 일 때문에 이사와 살게 된 지 11년 차가 되었네요. 어쨌든 고향 대전의 대전역 지하 그리고 이사 가기 전 도청지하 그리고 은행동.. 지금까지 제가 헌혈했던 곳이고요. 서울에 와서는 대방역, 종로 3가 헌혈의 집을 자주 들르곤 했답니다.
성남시 분당구에 왔을 때는 야탑역 광장의 고정된 버스 헌혈차에 대한 기억도 새록새록 납니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바빠서 시간을 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야탑이란 곳도 좀 불편했지만 즐겁게 아니 정확하게는 그래도 헌혈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헌혈을 하러 다녔습니다. 2005년 1년 정도는 거의 외국, 호주에 있어서 헌혈을 하지 못했거든요. 호주 애들레이드 헌혈의 집에 들어가 문진을 했지만 집 주소를 적을 수 있었음에도 적지 않아 실패했어요. 외국에서 헌혈을 한 번 할 수 있었는데 해보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합니다.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서현역 헌혈센터 지난 금요일에도 다녀왔습니다. 늘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이제 제 얼굴을 아니까요. 그리고 예전 철없을 때를 생각해 보니 그때 30대였군요. 심지어 40대 초반일 때도... 거듭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신분증을 못 챙기고 간 건 제 잘못이지요. 그런데 제 얼굴 모르냐고 좀 성질부리기도 했고요. 부끄 부끄,.. 오래 기다린다고 툴툴대기도 했고요. 하여간 안 좋은 모습은 오래 기억되는데 좀 잊어주시고요~
늘 뭐 그래도 정기적으로 찾아오니까 여러 가지 힘드시겠지만 저를 기억해 주셔서 유난히 살갑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려요~물론 제가 경험한 바로는 모든 헌혈의 집 선생님들은 모두에게 똑같이 친절하십니다. 항상 모두가 다른 성격의 수많은 헌혈자들을 위해 정성껏 헌혈의 집에서 애써주시는 직원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따스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상 300회 헌혈을 감사하게 마치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