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노래를 찾는 사람들)

전방 하사관 교육대를 마치고 군복을 입고 나온 휴가에서 산 길보드 테이프

by 황규석

제3화 그날이 오면

- 노래를 찾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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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이 수록된 앨범 표지로 이 노래는 김광석, 윤선애,ㅈ안치환,권진원이 부름


사진 황규석(부산)


1989년 상병 말호봉에 하사관 교육대에 들어갔다. 6주간의 교육을 받고 하사 계급장과 푸른 견장을 달았다. 평소에 갈매기라는 불리는 계급도 병장보다 높아 좋았다. 그리고 초록 견장도 멋있게 보여 하사를 꼭 달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월급이 3만 원대로 올라서 너무 좋았다. 3개월에 한 번씩 100% 보너스가 나오면 6만 원이 넘는 목돈(?)을 받았다.


그래서 나도 이제 말년에 지겹고 힘든 군 생활에 좀 여유가 생기는구나 하고 든든한 기분이 들었었다. 분대원을 챙기고 교육 훈련을 지도하는 초보 지휘관이 된 것이다. 하사관 교육대에 입소하여 6주간의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4박 5일의 위로 휴가를 나와 용산에서 T.M.O 기차를 타고 대전역에서 내렸다. 중앙시장을 걸었다.


어머니는 중앙시장 순댓국, 감자탕집에서 일했다. 오정동 도축장에서도 일을 마치고 나서 거래 식당의 일을 도와주시기도 했다. 그때 참 힘들었다. 어머니를 만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 홍명상가 앞 리어카 가판대에서 낯 설은 노래가 흘러나왔다. 복사된 가요 테이프를 파는 이른바 길보드 차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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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눈물 많은 걷기 중독자. 복종에 익숙한 을. 평생 을로 살아갈 예정. 전 영화세상, 대전 씨네마떼크 컬트 대표. 전방위 무규칙 잡종 글쓰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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