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했던 군시절 막걸리를 마시며 흔들면서 신나게 부르던 노래
제4화 골목길
-이재민-
군대 입대하고 신교대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고 정신없이 생활했다. 가르쳐준 대로 또 이미 하고 있는 대로 양파망 속에 넣은 세탁비누로 거품을 내서 식판을 닦았다. 물이 안 나오면 막사 근처의 개울에 가서 모래와 풀을 뜯어 식판을 흐르는 물에 닦았다. 우유에 짬밥을 말아먹으며 계급이 무서운 걸 알고 입대 순서가 한 달이 빠른 게 장땡이고 3개월 혜택이 45일 혜택이 정말 부럽고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일 얻어터지며 육신을 혹사시키고 그동안의 나태를 깎아 내는 훈련을 했다. 가요도 군대에서 부르면 군가가 되었다.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소양강 처녀’, ‘찔레꽃 당신’ 등의 가요를 군가로 부르며 생활했다. 아침 기상 후 연대 한 바퀴를 헥헥 거리며 웃통을 벗고 뛰는 알통 구보도 하였다. 그리고 그해 여름인가 우리 육탄돌격 78 연대 11중대 1소대가 소풍 야유회를 가게 되었다.
부대 앞 도로에서 춘천 쪽으로 56번 도로를 가다 보면 있는 제법 큰 개울가로 식당에서 생닭을 사고 김치를 얻고 큰 냄비도 인사계가 구해주었다. 소대장이 막걸리도 말로 받아주었다. 부대 근처 개울가의 널찍한 큰 바위로 가서 백숙을 끓여 먹고 막걸리도 마셨다. 그게 우리 소대 부대 회식이었다 모처럼 포식하고 이제 흥이 올라 노래를 부르는 여흥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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