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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재고개 & 아이처럼

어른은 사랑은 물론 아이도 잃어버렸다

by 황규석

태재고개


이른 새벽 텅 빈 버스는

태재고개에 올라서자 잠시 숨을 멈춘다

쨍쨍한 일요일 한낮의 나른한 피로

맨 뒷자리에 앉은 나는 고개를 오르기 전부터

다시 마음이 콩딱콩딱 거렸어

너를 처음 본 곳 너를 처음 기다려본 곳

너와 첫 입맞춤을 했던 곳

그리고 너와 작별인사를 했던 곳


버스는 타지 않은 손님 때문에 문을 닫았지

혹시나 해서 한참을 열어두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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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눈물 많은 걷기 중독자. 복종에 익숙한 을. 평생 을로 살아갈 예정. 전 영화세상, 대전 씨네마떼크 컬트 대표. 전방위 무규칙 잡종 글쓰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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