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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별 & 파도여

by 황규석

아재별



반지하 단칸방에 숨죽여 들어간다

시커먼 봉지에 컵라면과 삼각김밥

그리고 축 처진 무거운 어깨에 딸려온

고독이란 놈이 나보다 먼저 자리를 잡자

무거운 한숨 소리가 눈치를 보듯 떨어졌다

담장 아래 고양이 야옹 노래한다


탁자 위 연락이 끊긴 딸의

유치원 졸업 사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속으로 불러본다

주머니에 꺼낸 구겨진 오늘 일당을 새니

미간 사이로 미소가 나도 모르게 실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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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눈물 많은 걷기 중독자. 복종에 익숙한 을. 평생 을로 살아갈 예정. 전 영화세상, 대전 씨네마떼크 컬트 대표. 전방위 무규칙 잡종 글쓰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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