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 수록곡이자 응원곡으로 쓰임
- 송창식 -
“한 번쯤 말을 걸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으아~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불러보겠지 시간은 다 와가는데~~”
중학생 때 전파사 밖에 세워둔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우연히 가수 송창식의 팬이 되었다. 우리 작은 아버지와 모습이 비슷하기도 해서 친근했다. 가수 같지 않은 연예인 같지 않은 동네 아저씨 같은 외모. 그냥 자연스러운데 멋있게 보였고 빙긋 웃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근사했다. 노래를 잘하는 것은 물론이었다. 직접 노래 가사를 쓰고 만드는 멋진 싱어송라이터 이신대 득음을 하신 듯하다.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 멋진 피리 하나 불고서~”도 멋졌다. 사랑 노래만 부르지 않은 그가 멋졌다. 그 당시 나에게 사랑은 아직 모르는 감정이었다. 그가 쎄시봉 출신이라는 것도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알았다. 지금 친일파로 분류돼 친일사전에 등재된 서정주 시인의 시에 만든 '푸르른 날에" 에도 혼자서 참 즐겨 불렀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여하튼 EBS 다큐 <싱어스>란 프로그램에서 그를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아직도 기타를 열심히 치며 연주하며 노래의 기본을 강조하는 그는 역시 진정한 가수, 장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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