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분만'이라는 군 제대후 복학한 학교에서 만든 과 댄스팀과 함께
- 현진영 -
현진영 GO 진영 GO! 현진영이 <흐린 기억 속의 그대>라는 노래는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나의 노래 중의 하나다. 복학 후 빨빨대고 재미있게 다녔던 이유는 학생회의 일을 했기 때문이다. 불문과의 특성상 각종 학교 행사를 아무래도 남학생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
그중에서 매년 하는 과의 가장 큰 축제인 '불문학제'를 준비했다. 그 이전에 내가 학교의 응원단장 역할을 좀 했다. 군대에서 배운 군무를... 아니구나 그 군무의 안무를 내가 짜고 만들었잖아.
27사단 군무 군가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이 나에게 있었다.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 이지연 ‘러브 포 나잇’, 소방차의 ‘연애편지’ 최성수의 ‘기쁜 우리 사랑은’ 노래를 섞어 사용해 집총 각개술과 의장대가 하는 소총 돌리기 등 총검술 변경 또 대열의 변형을 시도해서 성공했다. 나는 그러한 고급안무 등을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젊고 현역 같은 예비역인 내가 불문학제에서 댄스를 하기로 했다. 당시 신인 남성 3인조가 서태지의 아이들이 ‘난 알아요’라는 댄스곡을 가지고 혜성처럼 데뷔해 공전의 빅 히트를 구가하던 시기였다. 그 당시는 신나는 댄스곡 와 가슴을 적시는 발라드가 많이 나왔다.
90년대 중반의 그래서 우리 가요의 르네상스 시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KBS의 임성훈 MC가 진행하는 ‘가요 TOP 10’이란 순위 프로그램 즐겨 보는 프로였다.
당시 대전 지역의 대학 불문과 연합 체육대회 때 내가 남자 신입생 후배들에게 ‘연애편지’를 틀어놓고 군대에서 만든 춤을 추었었다. 누구도 안 했던 시도였기에 인기를 끌었다. 가을 불문학 축제 행사 때 그 춤을 주제로 무대를 한번 만들어 보자 하고 연결이 된 것이다.
당시 또 인기를 끈 것이 현진영이라는 가수였다. 힙합이라는 장르도 신선했고 폭발적인 댄스가 참 재미있었다. 역시나 책을 보며 머리를 굴리는 것도 아니고 춤을 춘다는 것은 땀을 흘리는 것이다.
그래서 신나고 폭발적인 힘이 느껴지는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지금 말로 커버댄스를 춘 것이다. 학교 빈 강의실에서 테이프를 틀어 놓고 특징인 후드티를 입고 절도 있고 신나게 흔들었다. 마지막 동작은 두 팔을 벌리고 고개를 숙이며 다리 찢기까지. 음악을 틀어놓고 하는 춤이기에 노래를 부를 필요가 없지만 가사와 리듬 숙지는 기본이었다. 옷에 땀이 흠뻑 젖어들었다. 연애편지 춤을 가르쳤던 남자 후배 2명과 춤을 추었고 센터는 당연히 리더인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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