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인간적인 3,500원의 인간의 정식을 먹고
누구나 밥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이면
그저 족하다.
배가 부르면 몸이 따스해진다.
온몸에 더운 피가 골고루 흐른다.
할머니 두 분이 겨우 3,500원에
차려낸 토렴식 순대국밥.
비록 누추하지만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다.
거기에서 거룩한 인간의
양심이 펄펄 끓는 걸 볼 수 있었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