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감동이다

by 황규석
2025.01 담양

차가운 저 눈 내린 빙산의 겨울을

바라보고 생각한다.

겨울 마른 가지와 떨어진 잎

초록이 사라진 헐거운 당신.

그래도 입을 꽉 깨물고

당당히 버티며 자리를 지킨다.


억겁의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해원과 그리움을 견뎌냈을까.

산,

당신은 왜 불평하지

않으시나이까

산,

당신은 왜 원망하지

않으시나이까


당신의 침묵은

있는 그대로

나에게 우리에게

한없는 그리움으로

거기 찰나의 애증으로

영원한 감동으로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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