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는 사람,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 장미빛 인생
"나 베티처럼 살고 싶어요"라는 한 소녀의 물음에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그리고 이제 난 다시 대답해 준다.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살아라. 베티처럼...." 그랬더니 "아저씨, 왜 지나간 이야기를 꺼내요?"라고 창피를 주었다. 눈이 크고 엉덩이가 큰 여자를 경계할까?
쟝 자크 베넥스 감독은 전작 <디바>보다는 더 심오해진 것 같다. 한 여자와 한 남아의 사랑의 열병을 링거도 꽂지 않고 관찰해 보여준다. 웃긴 건 이 영화가 들어와 개봉했을 때의 홍보 문구. '남과 여의 절정의 온도..." 등으로 에로 영화처럼 포장한 사실이다. 주인공 베아트리스 달의 연기는 이후에 나온 <샹떼>보다 A +
유쾌하고 자극적인 코믹 호러 영화, 감독 샘 레이미가 코엔 형제와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관객이 원하는 재미있는 영화이면서도 <이블 데드>, <다크맨> 등의 샘 레이미 감독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풍자와 재치가 돋보인다.
물론 트릭과 과장된 유머가 속을 좀 불편하게 하더라도 교묘하게 폭력을 짜집기해서 구성했기에 영화 마니아로서 더 이상 즐거울 것이 없는 작품이다. 적당히 긴장하고 팝콘을 먹으며 아니 뻥튀기를 먹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그러나 정작 부러운 것은 그 기묘한 아이디어와 작가의 고집이다.
소림사 시리즈의 이연걸이 황미홍으로 변신해 성공한 것은 배우의 작품 선택이 그리고 운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도 영원한 제2인자이다. 부르스 리 이소룡의 스텝과 액션에는 말이다. 이소룡은 스스로 내는 묘한 괴성의 사운드와 불규칙한 리듬이 있다.
하지만 쿵후 마스터 이연걸의 동안에서 나오는 액션에는 불운하게도 리듬감을 그리고 그 얼굴이 가지는 페이소스 즉 독특한 연민을 느낄 수 없다. 이것은 나 자신의 짙은 향수에서 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이연걸만이 가질 수 있는 색깔을 그는 찾아야 한다.
왜 예술이 사람을 삼켰을까? 이 영화는 한 예술가의 헌신이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과 기쁨을 주는지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걸작으로서 극영화보다 더 깊고 맑은 향기 나는 작품이다. 살아 움직이는 크로키 화면에서 흙냄새를, 나무 냄새를 마시고 호흡한다.
삭막한 인간성 부재의 물질 사회에서 단연 돋보이는 한 노인의 나무 심기와 자연 사랑.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한 인간의 투명한 렌즈. 영화가 왜 예술로서 깊이 뿌리를 내려서 살아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부끄럽다. 고개를 숙이고 나무를 심자.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의 김유진 감독은 어린이들의 영화를 어른이 봐도 괜찮을 만큼 재미있고 즐겁게 영화를 만들었다. 다양한 에피소드의 배열은 고소하기까지 하다. 이전의 아동 소재 영화가 가지는 유치함과 치졸한 어른 영화의 모방이 그나마 보이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아역 배우들의 성격이 잘 표출되었고 연기도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어른들의 몫. 김혜선과 신현준. 특히 미스터 신의 연기는 왜 연기자가 공부를 해야 하는지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애들이 너무 밝힌다고?
김홍준 감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 조연들의 성격 묘사도 각본의 탄탄함으로 빛>의 을 발한다 그렇지만 세 번째 영화를 뵈까 아쉬운 점이랄까 아니 작은 어떤 기대감을 말하고 싶다. 이제 감독은 드라마의 템포의 완급이랄까 어떤 흐름이 주는 평온함과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감독 자신의 인생관과 세계관이 투영된 작품을 만들려고 할 때 '침묵하는 사람만이 승리한다거나 혹은 그가 패배자가 아니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차기작인 <정글 스토리>의 배우들의 성격과 라스트 신을 신경 쓰면서 보면 그를 더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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