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울 국제 독립영화제를 다녀와서...

1998년 3월 6일 ~ 3월 13일(서울 코아 아트홀, 시네코아)

by 황규석

2nd Seoul International Independent Film Festival

기간: 1998년 3월 6일(금) ~ 3월 13일(금)

장소: 서울 코아 아트홀, 씨네코아

주관: 서울 국제독립영화제 사무국, 인디라인

2016년 정식으로 개봉된 <환상의 빛>

지난 95년 12월 제1회 서울 국제독립영화제 이후 다시 2회 서울 국제독립영화제가 지난 3월 6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에서 펼쳐졌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 1회 때 미지의 이란 영화와 폴란드의 키에슬롭스키 감도의 작품을 소개해 호평을 받은 것처럼 일본 90년대의 뉴웨이브 작품들, 예를 들면 <러브 레터>로 한국팬을 많이 가진 이와이 슈윤지의 <피크닉>, 작년 9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하나비>를 만든 기타노 타케시의 전작 <키즈 리턴> 등이 한 섹션을 이루었다.


그리고 유명 해외단편영화제(오버하우젠과 클레르몽-페랑 영화제)의 수상작인 23편의 중, 단편 영화들과 작년 97년 삼성단편영화제 수상작인 <간과 감자>, <기념촬영>과 아쉽게 탈락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은 <열일곱> 등이 상영되는 공식 상영작이 또 다른 섹션을 이루어 상영이 되었다. 특이하게 '뮤직 & 시네마'라는 섹션을 두어 중국의 장 위엔의 <북경녀석들>과 너바나 펄잼으로 대표되는 '시애틀 사운드'의 공연실황과 인터뷰로 구성된 <하이프!> 등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한국의 신작 독립영화의 발견이 미흡했던데 아쉬움이었다. 1995년 베니스영화제 촬영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환상의 빛>과 일반에게는 처음 공개되는 이제 막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는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 두 편을 보고 왔다.


독립영화 단체의 '인디라인'의 김대현 대표님을 씨네코아 앞에서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기본의 사설 씨네마떼끄에서 상영하는 일본 영화나 저패니메이션의 경우 하나의 유행처럼 상영되는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라고 지금의 유행 같은 일본 영화의 붐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좋은 영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좀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금의 비디오를 액정화면으로 소개하는데서 벗어나 필름의 형태로 상영하고 배급하는 방법을 연구했으면 합니다. 대전의 경우 엑스포 쪽의 과학관이나 과기대의 문화공간 등 아주 좋은 시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잘 활용되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씨네마떼끄가 좋은 환경에서 좀 더 좋은 영화를 소개하고 또 독립영화의 배급분야도 정확한 목표와 방법을 가지고 관객과 만나는 부분에서 접근 방법을 끊임없이 실현하길 바란다고 주문하셨다.


극장 복도에서 "안녕하세요! 감독님. 저희들은 대전에서 올라왔습니다. 얼마 전 본 <오발탄>은 너무 좋았습니다."라고 이번 영화제 유현목 조직위원장님에게 인사를 드리자 그 흰머리와 주름진 머리 사이로 웃음을 지으며 답례를 해주셨다. "예, 고마워요. 허허" 감독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를 드리고 극장을 나왔다.

- 컬트 황규석-

-발췌 시네마테크 컬트 51호(1998,5)-




시애틀 사운드의 이야기 < Hipe!>
시네마테크 컬트 51호 원본 표지(1998.5)와 한상언영화연구소가 운영하는 노마만리에 기증하기 위해 새로 제본한 표지(최아휘, 김요석, 정용진, 황규석)


P.s 1995 베니스영화제 골든오셀라상(촬영상)으로 바로 잡습니다. ---> 나카보리 마사오(환상의 빛)


이전 04화베티블루 37.2, 세븐,크라임웨이브, 이연걸의 정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