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 한담 해변, 곽지 해수욕장, 신창풍차해안도로
힐링의 아이콘 사려니숲
한 달 살이 집에서 본 한라산 뷰가 멋지다.
맑은 날씨만큼이나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될 것 같다
서울과 광주에서 사는 딸내미들을 제3의 장소 제주에서 만나니 또 다른 느낌이다.
딸들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출발했다.
주유하다 잡은 뷰다.
제주에 여러 번 왔지만 이렇게 고운 자태를 보여준 건 처음이다.
직장 다니느라 힘들었을 딸들을 위해 관광보다는 심신을 릴랙스할 곳을 선택했다.
힐링의 아이콘 사려니숲을 찾았다.
맨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건 편백숲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된다.
코끝으로 전해져오는 숲 향기는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마력을 지녔다.
이래서 숲을 찾는가 보다.
꽃도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용담화인지 모르겠다.
까마귀도 우리를 지켜보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포즈를 취해준다.
예능 감각이 있는 녀석이다ㅎ
단란한 한때
이런 추억이 영원히 기억되길 기록해둔다.
숲을 걷다 여기저기 둘러보는 여유도 가져본다.
어머니와도 같은 숲의 편안함에 흠뻑 안겨본다.
한 시간여를 걷고 비자림로 사려니숲길을 빠져나왔다.
처음 걸어본 딸들이 엄지척해준다.
문개항아리 카페의 독특한 한라봉 아이스크림
문개항아리 카페를 일부러 찾았다.
펜이는 벌써 네 번째다.
잊을 수 없는 맛을 딸들에게 맛 보여주기 위해서다.
아주 달콤하고 톡 쏘는 독특한 맛의 한라봉 아이스크림이다.
먹어본 딸들도 "아~~~" 소리를 절로 낸다.
메뉴판을 보니 '아~' 소리가 안 나면 환불해준단다ㅎ
혀를 춤추게 한다_붉은제주 식당의 한라산 삼합
문개항아리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예약한 애월읍의 '붉은제주' 식당을 찾았다.
철저한 예약제다.
예약 시간 15분 전 도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업을 수행해야 예약금을 지킬 수 있다.
때문에 조마조마하며 운전했다.
가까스로 도착해 한라산 삼합으로 혀 세포에 행복이라는 맛을 각인시켰다.
삼합은 두루치기, 문어, 전복을 상추에 싸서 먹는다.
먹으면서도 작년 여름휴가 때 막내 녀석과 함께했던 순간이 문득문득 고개를 내밀어 목이 멘다.
먹성이 좋던 아이였는데...
당시에는 한라산 요리를 남김없이 싹 비웠었다.
오늘은 딸들만 있어 음식이 남아돈다.
배를 채울수록 가슴은 또다시 뻥 뚫린다.
이 노릇 언제까지 갈 것인지...
GD 카페로 유명한 한담 해변
식당 근처 GD 카페로 유명한 한담 해변이다.
유명세로 젊은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일명 GD 카페인 몽상드애월 카페의 샹들리에가 수억이라고...
카페에서 오랜만에 멍때리기 사치도 해본다.
갯무꽃도 찍어보고 에메랄드빛 바다도 보고 잠도 자고ㅎ
곽지해수욕장
하얀 모래가 인상적인 곽지해수욕장으로 옮겼다.
해변 모래 위에 원터치 텐트를 펴고 또 멍때리기다.
쉬고 또 쉬는 콘셉트다.
갤럭시8로 텐트 모기장 찍기 놀이도 하고
가족끼리 두런두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잠도 자고~
일몰로 유명한 신창풍차해안도로 그러나...
일몰로 유명한 신창풍차해안도로를 찾았다.
아침에는 아주 맑은 날씨로 출발했는데 점점 구름이 드리워져 결국 이렇게ㅜㅜ
그래서 셀카놀이ㅎ
"뛰여! 하나 둘 셋!ㅋ"
효리민박에 나왔던 풍차와 물고기 그리고 다리
둘이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어요 ㅎ
일몰을 포기하고 노는데 갑자기 서쪽 하늘이 붉어진다.
"보인다 보여~"
결국 수줍은 태양은 맛보기로 아주 조금 정말 쪼끔 보여주고 쏙 들어가 버렸다ㅜㅜ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마눌님은 딸들에게 위로를 해준다.
두 딸은 확 트인 바다, 멋진 풍경을 보게 돼서 다행이라며 이구동성으로 흡족해한다.
땅거미가 스멀스멀 차창 너머로 기어오를 때 딸들과의 첫날 추억 쌓기는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