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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피 D+18 딸내미들과 함께한 멍때리기

사려니숲, 한담 해변, 곽지 해수욕장, 신창풍차해안도로

by 펜이
힐링의 아이콘 사려니숲


한 달 살이 집에서 본 한라산 뷰가 멋지다.

맑은 날씨만큼이나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될 것 같


서울과 광주에서 사는 딸내미들을 제3의 장소 제주에서 만나니 또 다른 느낌이다.

딸들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출발했다.

20180421_100010.jpg 한라산

주유하다 잡은 뷰다.

제주에 여러 번 왔지만 이렇게 고운 자태를 보여준 건 처음이다.


직장 다니느라 힘들었을 딸들을 위해 관광보다는 심신을 릴랙스할 곳을 선택했다.

힐링의 아이콘 사려니숲을 찾았다.

20180421_111251.jpg 사려니숲길

맨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건 편백숲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된다.


코끝으로 전해져오는 숲 향기는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마력을 지녔다.

이래서 숲을 찾는가 보다.

1524314758226.jpg 용담화
20180421_104854.jpg 까마귀

꽃도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용담화인지 모르겠다.


까마귀도 우리를 지켜보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포즈를 취해준다.

예능 감각이 있는 녀석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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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한 한때

이런 추억이 영원히 기억되길 기록해둔다.


숲을 걷다 여기저기 둘러보는 여유도 가져본다.

어머니와도 같은 숲의 편안함에 흠뻑 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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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여를 걷고 비자림로 사려니숲길을 빠져나왔다.

처음 걸어본 딸들이 엄지척해준다.




문개항아리 카페의 독특한 한라봉 아이스크림


1524315254264.jpg 문개항아리 카페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

문개항아리 카페를 일부러 찾았다.

펜이는 벌써 네 번째다.


잊을 수 없는 맛을 딸들에게 맛 보여주기 위해서다.

아주 달콤하고 톡 쏘는 독특한 맛의 한라봉 아이스크림이다.

20180416_153511_(1).jpg 한라봉 아이스크림

먹어본 딸들도 "아~~~" 소리를 절로 낸다.

메뉴판을 보니 '아~' 소리가 안 나면 환불해준단다ㅎ




혀를 춤추게 한다_붉은제주 식당의 한라산 삼합


문개항아리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예약한 애월읍의 '붉은제주' 식당을 찾았다.

철저한 예약제다.


예약 시간 15분 전 도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업을 수행해야 예약금을 지킬 수 있다.

때문에 조마조마하며 운전했다.

20180421_132925.jpg 한라산 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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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도착해 한라산 삼합으로 혀 세포에 행복이라는 맛을 각인시켰다.

삼합은 두루치기, 문어, 전복을 상추에 싸서 먹는다.


먹으면서도 작년 여름휴가 때 막내 녀석과 함께했던 순간이 문득문득 고개를 내밀어 목이 멘다.

먹성이 좋던 아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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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한라산 요리를 남김없이 싹 비웠었다.

오늘은 딸들만 있어 음식이 남아돈다.


배를 채울수록 가슴은 또다시 뻥 뚫린다.

이 노릇 언제까지 갈 것인지...




GD 카페로 유명한 한담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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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근처 GD 카페로 유명한 한담 해변이다.

유명세로 젊은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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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GD 카페인 몽상드애월 카페의 샹들리에수억이라고...

카페에서 오랜만에 멍때리기 사치도 해본다.

갯무꽃도 찍어보고 에메랄드빛 바다도 보고 잠도 자고ㅎ

20180421_153358.jpg 반건조 중인 오징어도 맛보고



곽지해수욕장


하얀 모래가 인상적인 곽지해수욕장으로 옮겼다.

해변 모래 위에 원터치 텐트를 펴고 또 멍때리기다.


쉬고 또 쉬는 콘셉트다.

갤럭시8로 텐트 모기장 찍기 놀이도 하고

가족끼리 두런두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잠도 자고~



일몰로 유명한 신창풍차해안도로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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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로 유명한 신창풍차해안도로를 찾았다.

아침에는 아주 맑은 날씨로 출발했는데 점점 구름이 드리워져 결국 이렇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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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셀카놀이ㅎ

"뛰여! 하나 둘 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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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민박에 나왔던 풍차와 물고기 그리고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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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어요 ㅎ


일몰을 포기하고 노는데 갑자기 서쪽 하늘이 붉어진다.

"보인다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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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줍은 태양은 맛보기로 아주 조금 정말 쪼끔 보여주고 쏙 들어가 버렸다ㅜㅜ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마눌님은 딸들에게 위로를 해준다.


두 딸은 확 트인 바다, 멋진 풍경을 보게 돼서 다행이라며 이구동성으로 흡족해한다.

땅거미가 스멀스멀 차창 너머로 기어오를 때 딸들과의 첫날 추억 쌓기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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