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펜이 Jan 11. 2019

보고 싶다 아들...

보고 싶다 아들...

오늘따라 무지하게 보고 싶다.


폭염이 시작되자마자 시작된 맘팜의 집시 생활

한 달 일주일 만인 그제야 집에 돌아왔어.


다시 돌아오니 아들과 함께했던 공간들

집 안팎의 익숙한 여러 상황들...


결국 맘이 시장 다녀오다 길거리에서 아들과 똑같은 또래를 보고 맘도 모르게 따라갔데.

한참을 가다 뒤돌아보는 학생의 얼굴이 아들이 아니었데...


팜도 그런 적 있거든...

그래서일까 오늘 맘이 하염없이 아들을 찾았어.


"여보 우리 강아지는 언제 오는 거야?..."

"오기는 어떻게 와ㅜㅜ... 우리가 가야지..."


맘의 통곡에 팜은 물론 퇴근해 집에 들어온 누나도 하염없이 슬픔에 빠졌어.

서로를 위로하면서 말이야...


아들과 함께했던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고파 지난 한 달간 현실을 도피한 거겠지...

또다시 이사도 고려 중이고...


이사하면 아들이 꿈에서 집에 못 찾아올 것 같기도 하고...

부질없는 생각이겠지 아들?


맘은 아들 찾아 헤매다 좀 전에 잠들었어.

맘 너무 아프게 하지 마...


아들

착한 아들이었잖아...


팜도 좀 전에 아들 사진을 엮은 동영상을 보면서 하염없이 영상 속 아들을 어루만져본다.

근데 아들의 따스함이 느껴지지 않아...


미치겠다 아들

보고 싶어서...


작년 여름 제주에서 보낸 여름휴가 영상을 보며 그리움에 사무친다.

특히, 작년 추석 연휴 때 남해 여행에서 찍은 가족사진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17년간 이 세상에 산 아들과의 마지막 여행이었다는 사실에 목울음을 삼킨다.

그동안 잘해준 것도 없지만 왜 이리 못 해준 것만 생각나니...


그립고 그리운 아들

오늘 밤 꿈에서 만나자!


맘이 항상 그랬어.

"세월호 사건으로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아..."


꿈을 꾸어도 보이지 않고

잊으려 해도 잊혀짐 없는


보고도 보고 싶은 내 사랑아...

생각 않으려 해도 생각이 나고


잊었다 해도 잊혀짐 없는

영원히 보고 싶은 내 사랑아...


언제 한 번 꿈속에서 들러다오...

내 힘껏 다해 널 안아줄게


다시 한번 내 곁에 머물러다오...

내 정성 다해 널 사랑할게


다시 한 번만 다시 한 번만...

그동안 못 해줬던 거 다 해줄게.


영원히 보고 싶은 아들...




매거진의 이전글 아들...참 오랜만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