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를 다녀온 지도 벌써 열흘이 훌쩍 지났다. 집에 돌아와 이틀 만에 또 짐을 쌌다. 여독도 풀리기 전에 베트남을 다녀왔다. 해외 다녀온 지 나흘째인 어제 오후 길을 나섰다. 몸이 근질근질해 좀이 쑤셨다. 약 한 달간 누빈 제주올레 후유증이다.
마냥 걷고 싶다. 길거리에 파랗고 주황색 천만 보면 발이 저절로 따라간다. 골목을 걷다가도 코너만 돌면 넓푸른 바다가 나올 것만 같다. 공원길 꽃향기도 감귤 꽃향기인 양 눈이 지긋이 감긴다. 이 정도면 올레 중증일까ㅎㅎ 올레를 걷기 전에는 4~5km 걷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제주에서는 하루 평균 15~20km, 많게는 30km를 걸었다. 어제 오후에 10km, 오늘 오전엔 12.5km를 걸었다. 거뜬하다. 이 정도 걸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도 올레 후유증일까? 선순환, 좋은 영향이다. 뭐니 뭐니 해도 나이 먹을수록 걷는 운동이 최고라 했다.
2000년 경전철 폐선 후 조성된 광주 푸른길공원
20년이 다 되어가니 숲이 장관이다.동성고에서 광주역까지 조성된, 광주 최고의 걷기 좋은 공원이다. 어제는 집에서 광주고교 부근까지 왕복 약 10km 2시간 30분을 걸었다. 오늘은 종점 광주역 입구까지 12.5km 약 3시간 걸었다. 이젠 걷기 운동이 일상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무등산 옛길이나 도심의 둘레길을 따라 걷어봄직도 하다. 다리심을 키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