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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rnweh Sep 29. 2022

<분란서, 불란서> 종이책 출간

모든 일은 파리 10구의 아파트에서 시작됐다


오랜만에 제 책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올해 2월 초, 밀리의서재에서 전자책으로 출간된 프랑스판 펜트 하우스(?) <분란서, 불란서>가 따끈따끈한 종이책으로 나왔습니다. 


전자책을 선호하는 분도 많은 요즘이지만, 여전히 종이책의 물성을 선호하는 분도 많으시다는 걸 알기에 이렇게 종이책도 제작하게 되었어요. 이 책을 처음 보시는 분이 훨씬 더 많을 거라 우선 이 책이 무슨 내용이고, 왜 제목이 <분란서, 불란서>인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게요!



분란서(紛亂, 書) -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운 일에 관한 기록.

불란서 

1) 분란서의 발음 - ‘분’의 종성 ㄴ이 ‘란’의 초성 ㄹ에 역행동화됨.

2) 프랑스[佛蘭西]의 음역어.


불란서(프랑스)에서 사는 동안 겪은 '분란'을 다룬 이야기가 바로 <분란서, 불란서>입니다. '분란'을 실제로 읽어보면 발음이 [불란]이 되는 데에서 착안한 제목이에요. 그리고 그 분란의 무대가 되는 곳이 제가 살던 파리 10구의 아파트여서, 밀리의서재 출간 당시 '모든 일은 파리 10구의 아파트에서 시작됐다'라는 부제도 붙었답니다. 뭔가 정말 드라마의 광고 문구 같은 느낌이 확, 드시나요? 프랑스에 어학연수를 가서 생활하며 겪은 좌충우돌 수기이기도 해서 

프랑스로 어학 연수를 떠난 저자의 막장 드라마 같은 해외 생활 수기


 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분란이 소재였기 때문에 글을 집필하던 당시에 많이 이슈가 되었던 막장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도 있었답니다. 그래서 감히 '프랑스판 펜트하우스'라고 하고 다닌답니다. 막장 드라마처럼 욕하면서 보는 쾌감 같은 걸 선사해 드리고자 에세이지만 제 나름 소설처럼 이것저것 구성도 꼬아 보고, 복선 같은 것도 깔았다가 떡밥 회수도 해 보는 등 읽는 재미를 가미하며 쓴 책이랍니다.


물론 드라마에서처럼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어마어마한 이야기는 아니다. 
등장인물도 옆방에 살던 룸메이트와 집주인이 다다. 거기다 나는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보이며 남을 짓밟는 주단태도, 자기 이익을 위해 후안무치를 일삼는 천서진도 아니어서 막장에 대항한 거라곤 고작 작은 분란을 일으킨 게
전부다. 마침 분란의 발음이 ‘불란’이 되니 프랑스(그러니까 ‘불란’서)에서 겪은 
1년간의 분란을 기록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프롤로그의 한 대목을 인용해 보았습니다.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긴 한 것 맞지만,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거진 분란이기 때문에 나와 다른 사람에 관해 고찰해 보는 대목도 있답니다. 분란을 함께 맞이하며 이입한 감정으로 나와 다른 이를 어떻게 살필 수 있는지 같이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모든 일은 파리 10구의 아파트에서 시작됐다 (실제 무대가 되는 아파트는 아님)
가운데 조각상이 왠지 펜트하우스에 등장하는 조각상 같기도 하네요.


종이책은 Print X라는 곳에서 POD 제작 방식으로 만들게 되었고, 우선 3개월 동안은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독점 판매를 할 예정입니다. 3개월 이후 추후에 동네 책방 등에 입고하게 되면 그땐 또 그때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릴게요. 


위치: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 1층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

영업시간: 10시 반 ~ 20시 / (금,토,일) ~ 20시 30분


책 실물
예전에 찍어 둔 서가 사진도 슬쩍 투척



책과 함께 LP, 전시, 커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명동 마실 나가셔서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도 방문해 보시고, 종이책으로 따끈따끈하게 출간된 제 작은 이야기에도 슬쩍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전자책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밀리의서재에서도 <분란서, 불란서>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아래 링크를 통해 전자책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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