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곽재식
출판사 : 동아시아
판형 : 135*210mm
장정 : 무선
쪽수 : 320쪽
가격 : 16,000원
출간일 : 2022년 8월 3일
분야 : 우주과학
※서지사항은 도서 판권면 및 알라딘 기본 정보를 참고함
♥추천 독자
✔ 과학 도서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
✔ 보름달을 보면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비는 사람
✔ 달의 뒷면이 궁금한 사람
✔ 루나틱(lunatic)한 분위기를 사랑하는 사람
믿음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누군가는 종교를 믿고 누군가는 사람을 믿으며, 누군가는 아무도 믿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믿음을 안전한 곳에 두기도 한다.
보름달이 뜬 밤이면 종종 달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마음속 깊이 간직한 바람과 소원을 낮게 읊으며. 보름달을 향해 기도하고픈 마음은, 보름달을 향해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은 어디에서 출발한 것일까. 무언가를 믿는 마음과 보름달만 보면 두 손을 절로 모으는 마음. 공학박사이자 작가인 곽재식은 이러한 물음에 답이라도 하듯 달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곽재식 작가의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는 달에 대한 인간의 마음과 믿음, 과학과 역사를 한 곳에 정리한 책이다. 달의 기원에서부터 공룡 멸종을 지나 다누리까지. 곽재식 작가는 총 열네 개의 목차(주제)를 통해 달에 대한 인간의 관심을 들여다보고 그와 관련된 일화를 덧붙인다. 달에 대한 인간의 믿음을 기반으로 하여 달까지 가기 위한 여정에 손을 내미는 책. 곽재식 작가는 달에 가기 위한 여정에 그만의 방식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p.62 그렇지만 환한 보름달이 사람을 약간 들뜨게 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달빛에 특별한 힘은 없다고 해도, 유독 달이 밝아 깊은 밤인데도 주변 풍경이 빛나 보이는 모습에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리고 그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밤하늘 달을 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기 마련이다.
p.64 심지어 별 이유가 없더라도 사람은 대체로 눈에 띄는 현상들끼리 서로 연결해서 괜히 연관 관계를 만들어 생각하기 좋아한다. 소위 잘못된 인관 관계의 오류라고 하는 것인데, 그냥 밤에 이상한 일을 보았을 때 마침 하늘을 보니 아주 밝은 보름달이 인상적인 모양으로 빛나고 있었다면, “혹시 보름달 때문인가?”라고 괜히 생각하게 된다.
인간에게 있어 달은 어떤 존재일까. 동그랗고 환하게 뜬 날이면 마음속 깊은 소원을 고백하고 싶은 존재, 바라보면 숨어 있던 광기가 드러나는 존재, 뒷면을 관찰하고 싶은 존재, 또 다른 거처로 두고 싶은 존재, 가까이서 바라보고 싶은 존재.
어둠 속에서 환히 빛나는 달은 그 자체로 인간에게 수많은 환상을 주었다. 덕분에 늑대인간 이야기가 탄생하기도 했고 안압지라 불리던 ‘월지’가 이름을 찾기도 했으며, 루나틱(lunatic)이라는 말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처럼 달은 인간에게 다양한 형태와 모습으로 존재하고 영향을 미친다.
달을 향한 인간의 마음을 무엇일까. 인간은 단지 달이 밝기 때문에 달을 좋아하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어둠 속에서 환히 빛나는 달과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눈. 단지 이것만으로는 그 마음을 다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인간은 달에게서 생명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달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달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기류를 느끼는 게 아닐까.
내가 아는 것을 남에게 설명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마치 마음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어려운 것처럼 말입니다.
내가 가진 앎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나눠주는 일.
그리하여 그 앎을 더 멀리 퍼트리고 즐거움을 나누는 일.
저는 책이야말로, 편집자야말로
앎과 유희를 널리 퍼트리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의 독서 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