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는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햇살이 좋은 날이면 아가들은 어김없이 옥상을 찾는다. 엄마에게 배운 대로 수십 개의 계단을 폴짝폴짝 오르며 날아가는 새 대신 이리저리 흔들리는 장난감을 잡는다. 작은 몸에서 뿜어내는 에너지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놀이가 계속되어도 아가들은 지치지 않는다. 이제 그만 놀자며 장난감을 내려놓는 순간에도 아가들은 장난감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마치 장난감이 지치는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말이다. 지친 인간이 바닥에 주저앉아 고양이를 바라볼 때, 아가들은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장난감을 향해 돌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