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중독은
내가 스스로 나의 가능성을 깎아먹는 것
어제와 다른 나를 만들 수 있음에도 상상하지 못하는 것
내 변화 가능성을 헤치면서 역시 난 이것뿐이지- 안심하는 것
내가 더 성장하지 못하도록 내가 나를 망치는 것
내가 무엇에 중독되었는지 알아차리며
그 중독된 모습을 스스로 지켜보며
아직은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중독의 시간을 바라본다.
꽁꽁 묶인 몸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아니리라 믿고 싶다.
중독이 아닌 회복의 시간,
밧줄을 풀어낼 엔진 가열의 시간이라고.